"외국인 아닌 두산 선수"로 기억해달라던, 에이스가 온다

461 0 0 2020-11-04 09:36:58 신고
※ 5회 신고 누적시 자동 게시물이 블라인드 처리됩니다. 단 허위 신고시 신고자는 경고 또는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 2010년대 두산 베어스 에이스로 활약한 더스틴 니퍼트가 시구자로 나선다. ⓒ 한희재 기자[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나중에 팬들이 외국인 투수가 아닌 두산 베어스 선수 가운데 한 명으로 기억했으면 한다."

 

KBO리그 외국인 투수의 역사이자 영원한 두산 베어스의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39)가 다시 잠실 마운드에 선다. 두산은 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 준플레이오프' LG 트윈스와 1차전에 나설 시구자로 니퍼트를 선정했다고 알렸다.

 

니퍼트는 두산의 황금기인 2010년대를 함께한 에이스다. 2011년 입단해 15승을 거두며 장수 외국인 투수의 길을 걸었다. 2017년까지 무려 7시즌을 함께하며 185경기, 94승43패, 1115⅔이닝,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했다.

 

2015년과 2016년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에 크게 기여하기도 했다. 김태형 감독 부임 첫해였던 2015년 플레이오프 1차전 완봉승, 4차전 7이닝 무실점 투구로 플레이오프 MVP를 차지했고,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이끌었다. 2015년 준플레이오프 1차전 7회를 시작으로 2017년 플레이오프 1차전 2회까지 포스트시즌 36⅓이닝 연속 무실점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 2016년 통합 우승을 확정한 뒤 그라운드로 달려나가는 더스틴 니퍼트와 두산 베어스 선수들 ⓒ 곽혜미 기자니퍼트는 커리어 끝까지 두산과 함께하길 바랐지만, 노쇠화는 어쩔 수 없었다. 니퍼트는 두산과 결별하고 2018년 kt 위즈에서 한 시즌을 더 뛰며 8승을 더해 102승을 거둔 뒤 유니폼을 벗었다. 외국인 투수 100승은 역대 최초였다.

 

옛 에이스는 다시 한번 두산의 승리를 위해 잠실 마운드에 선다. 두산은 원래 정규시즌 시구자로 니퍼트를 초청하려 했는데, 코로나19 확산세로 무관중 경기로 다시 전환되는 바람에 첫 시도는 무산됐다. 두산은 포스트시즌 첫 경기 시구자로 다시 한번 니퍼트에게 손을 내밀었다.

 

니퍼트와 오랜 시간 가족처럼 지낸 두산 선수들은 이 소식을 반겼다. 김재호는 "정규시즌에 하려다 취소된 것만 알고 있었다. 팬들도, 우리 선수들도 옛 추억을 다시 떠올릴 수 있을 것 같다. 니퍼트 덕분에 우승도 했으니까. 2년 연속(2015년, 2016년) 같이 우승을 함께한 선수라 팬들에게도 좋은 선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두산은 올해 극적으로 정규시즌 3위를 차지하며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2015년 3위로 시작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을 때처럼 다시 한번 기적을 쓸 수 있을지 눈길을 끌고 있다. 올해까지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두산은 2015년 기적을 함께 쓴 에이스 니퍼트의 시구로 좋은 기운을 이어 받을 수 있을까.
▼ 댓글 더보기
※ 로그인 후 이용가능합니다.
0 / 300
번호 제목 작성자 시간
7803
기름진 음식·야식 금지…'14㎏↓' 확바뀐 게레로 주니어 질주머신
20-11-05 16:25
7802
'사인 훔치기' 코라 전 감독, BOS과 만남 가져…복귀 급물살 손예진
20-11-05 15:27
7801
오늘자 경기 맨유 망할놈들.... + 1 애플
20-11-05 14:14
7800
토트넘, 인테르 또 '벗겨먹는' 거래? '로즈+알리'와 '슈크리니아르+에릭센' 맞교환설 장사꾼
20-11-05 12:39
7799
새축 챔스 와꾸대장봉준
20-11-05 11:33
7798
세스크, 판타지 팀에 손흥민 PICK…"내 팀 어때?" 오타쿠
20-11-05 10:59
7797
[UCL 리뷰] '메시-피케 골' 바르사, D.키예프에 2-1 승...3승으로 조 1위 + 1 물음표
20-11-05 09:11
7796
즐거운 아침입니다. + 2 크롬
20-11-05 08:38
7795
챔스조합은 폭망이네 떨어진원숭이
20-11-05 05:54
7794
맹구 터지냐 타짜신정환
20-11-05 04:25
7793
'아니 벌써?' 포체티노, 맨유 감독 부임 시 대대적 개편 예고 정해인
20-11-05 03:06
7792
챔스 가보쟈구 홍보도배
20-11-05 00:16
7791
블라인드 처리된 게시물 - 작성자 또는 관리자만 확인가능 비리실장
20-11-04 22:49
7790
아스널에 단단히 삐친 살리바 "1월에 생테티엔 복귀할거야!" 순대국
20-11-04 20:55
7789
흠 LG 어렵나? 픽샤워
20-11-04 19:42
7788
FA 최대어 바우어, 토론토행에 관심?… "좋은 도시, 행선지 될 수도" 뉴스보이
20-11-04 18:34
7787
일축 오타쿠
20-11-04 17:26
7786
“동료들에게 놀림 받기도” 日 매체의 일침…마에다의 새해 과제는 영어? 조폭최순실
20-11-04 16:47
7785
전 토트넘 선수 "포체티노 월드클래스 아냐, 아르테타가 낫다" 타짜신정환
20-11-04 15:48
7784
올림픽까지 간다고? 리버풀, 21/22시즌 어쩌나...'살라의 악몽' 직면 오타쿠
20-11-04 14:42
7783
오늘의 야구 호랑이
20-11-04 13:42
7782
김연경도 놀란 양효진 존재감 "대표팀에서는 부려먹었는데…"[현장인터뷰] 가습기
20-11-04 12:41
7781
금일 국야 일야 아이언맨
20-11-04 11:18
VIEW
"외국인 아닌 두산 선수"로 기억해달라던, 에이스가 온다 물음표
20-11-04 09: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