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전 완패의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토트넘의 핵심 미드필더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26)는 누누 산투 감독을 비판하는 뉘앙스의 인터뷰를 전하기도 했다.
토트넘 훗스퍼는 31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0-3으로 패배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리그 2연패와 함께 승점 15점(5승 5패)으로 8위에 위치했다.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두 팀이 만난 가운데 승리의 여신은 맨유의 손을 들어줬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라파엘 바란을 중심으로 3백 카드를 꺼내들었고, 이것이 제대로 빛을 발했다. 토트넘은 롱볼을 활용한 맨유의 기동력에 고전했고, 전반 39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실점을 허용하며 리드를 내줬다.
후반전 흐름도 마찬가지였다. 맨유는 후반 19분 호날두의 침투 패스를 이어받은 에딘손 카바니의 득점으로 격차를 벌렸다. 토트넘은 스티븐 베르바인, 탕기 은돔벨레, 델레 알리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지만 결실을 맺지 못했다. 되려 종료 직전 마커스 래쉬포드에 쐐기골을 얻어맞으며 침몰했다. 경기는 토트넘의 0-3 완패로 종료됐다.
무기력한 패배 이후 비판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경기 내내 이렇다 할 대처 없이 상대에 휘둘린 누누 감독에 화살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 계속해서 제기됐던 누누 감독의 경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으며, 일각에선 벌써부터 누누 감독을 대체할 사령탑들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팬들의 분노도 하늘을 찌르고 있다. 토트넘 팬들은 SNS를 통해 '#NUNO OUT'이라는 해시태그를 도배하며 "누누 감독, 다니엘 레비 회장 나가라", "누누 감독은 스스로 무얼 하고 있는지조차 몰라", "만약 누누 감독이 경질되지 않는다면, 더 이상 토트넘을 응원하지 않을 거야"라며 수위 높은 비판의 댓글을 남겼다.
선수단 내 불만도 고조되고 있는 모양이다. 이날 토트넘의 중원을 책임진 호이비에르가 경기 종료 후 작심 발언을 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호이비에르는 "이런 경기는 용납할 수 없다. 홈에서는 결단력이 있어야 한다"라며 "너무 많은 말을 하지 않는 것이 낫겠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