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일레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교체 아웃되면서 짜증스러운 반응을 보여 논란이 된 장면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3일 0시(한국 시각)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3라운드 포르투갈전에서 2-1로 승리했다. 한국은 전반 5분 히카르도 호르타에게 실점했으나, 전반 27분 김영권, 후반 45분 황희찬의 연속골로 포르투갈을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1승 1무 1패를 기록, 우루과이를 3위로 밀어내며 H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포르투갈로선 굴욕적인 경기였다. 호날두도 마찬가지였다. 선발로 나선 호날두는 침묵한 채 후반 20분 교체 아웃됐다. 호날두는 그라운드를 빠져나가면서 짜증 섞인 반응을 보여 논란의 중심에 섰다. 교체 지시를 한 감독에게 불만을 내비친 것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됐지만, 조규성이 호날두에게 얼른 나가라고 한 것에 기분이 상해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호날두는 경기 종료 후 '마르카'와 가진 인터뷰에서 해당 상황에 대해 묻자 "한국 선수가 나에게 빨리 나가라고 했고, 심판이 아니니 입 다물라고 말한 것일 뿐이다"라고 설명했다. 순화했지만, 실제로 호날두는 조규성에게 '닥치라'며 비속어까지 사용했다.
그러나 호날두는 "논란이 될 필요가 없다. 경기 도중 과열된 것"이라고 태연한 반응을 보이면서 "가장 중요한 건 우리가 한 팀으로 뭉쳐야 한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선수들 뿐 아니라 모두가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라며 16강전 준비에 집중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