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일본과 아시안컵서 싸우는 러시아?…27일 AFC 편입 여부 결정

331 0 0 2022-12-24 22:12:1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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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축구연맹의 아시아축구연맹(AFC) 편입 가능성이 제기됐다.

러시아축구연맹 회장 알렉산더 듀코프는 24일(한국시간) 집행위원회 회의에서 "우리는 공식적인 국제 대회에 우리 축구를 복귀시키고, 공식적인 클럽과 국가대표팀 경기를 조직할 기회의 창이 있다. 이번 기회는 AFC로의 전환을 통해 우리에게 주어진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현재 국제대회 출전이 무기한 중단된 상태다. 지난 2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전면전을 일으켰고, 현재까지 수많은 군인 및 민간인 사상자를 내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와 유럽축구연맹(UEFA)이 러시아축구연맹에 조치를 취했다. 그들은 러시아 클럽 및 대표팀의 국제대회 출전을 전면 금지했다. 이로 인해 러시아는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유로 2024에 참가하지 못했다. 러시아의 클럽팀들 역시 UEFA 주관 대회 참가권을 영구 박탈당했다.

이에 러시아축구연맹이 묘안을 내놓았다. 바로 AFC에 편입하는 것. 듀코프 회장은 AFC 국가들 사이에 러시아를 환영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있다고 믿는다. 그는 "AFC의 국가들은 우리의 항소를 고려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자신감을 내보였다. 러시아는 스포츠 중재 재판소에 FIFA와 UEFA의 제재에 대한 소송을 제기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바 있다.

러시아의 의중이 그대로 반영될지는 미지수다. 대한민국을 비롯해 AFC 소속인 일본과 호주 등은 러시아의 편입에 반기를 들 가능성이 농후하다. 다른 국가들에도 악재인 것은 마찬가지다. 2026 월드컵부터 아시아의 출전권은 기존 4.5장에서 8.5장으로 증가하는데, 러시아가 AFC에 가입할 경우 출전권이 1장 줄어드는 것이나 마찬가지가 되기 때문이다.

한편 러시아의 AFC 전환 발표 시기는 27일이 유력하다. 2026 FIFA 월드컵 참가를 위해서는 올해 12월 31일이 되기 전까지 FIFA와 UEFA의 제재가 풀려야하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다. 듀코프 회장은 "결정을 며칠 늦추는 것은 러시아 축구 대표팀의 4년을 잃는다는 것을, 국가적인 축구 전통을 완전히 잃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며 다음 주 화상회의를 통해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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