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에서 활약했던 2019 KBO리그 MVP 조쉬 린드블럼이 은퇴를 선언했다.
린드블럼은 13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친한 친구가 지난 시즌 전에 '잘 마무리 하는 것은 어떤 걸까?'라고 물었다. 나는 지난 7개월 동안 매일 아침 이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졌다"라며 "하루하루를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것이란 답을 얻었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지난 30년 동안 야구는 승패와 스트라이크-볼, 안타 이상의 의미를 가르쳐줬다. 인생을 가르쳐줬고, 이 편지를 쓰고 있는 나를 만들어줬다"라며 은퇴 의사를 밝혔다.
지난 2008년 LA 다저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린드블럼은 2015년 롯데로 이적, 두산 시절(2018, 2019) 포함 총 5시즌 동안 KBO리그 무대를 수놓은 바 있다. 특히 2019년엔 20승3패 평균자책점 2.50이라는 훌륭한 성적으로 팀의 우승과 함께 KBO리그 MVP에도 선정되기도 했다.
이후 미국으로 돌아간 린드블럼은 밀워키와 3년간 912만 5천 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고 빅리그에 복귀했다. 하지만 복귀 후 첫 해인 2020년 2승4패 평균자책점 5.16으로 부진했고, 2021년엔 마이너리그로 강증됐다. 2022시즌엔 트리플A에서 9승7패 평균자책점 4.05를 기록했으나 빅리그 기회는 없었다.
결국 린드블럼은 2022시즌 후 밀워키와 계약이 종료됐고, 은퇴를 선언했다. 린드블럼은 "내가 사랑하는 야구를 해오면서 영향을 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를 전한다. 내 가족이나 친구, 팀 동료나 코치, 프런트, 식음료 판매원, 그라운드 관리인, 언론인, 팬 혹은 아이들이라면 이 편지는 당신을 위한 것 감사하다”라고 말한 뒤, "(야구선수로서의) 나는 다했을지 모르지만, 아직 나는 끝나지 않았다"라며 은퇴사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