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준환 '세계선수권 은메달'에…오서 코치는 "어메이징" 연발

214 0 0 2023-03-28 01:09:2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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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남자 피겨 역사를 새로 쓴 차준환(22·고려대)이 브라이언 오서(62) 코치도 감탄할 만한 무대를 펼친 소감을 전했다.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열린 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차준환은 27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차준환은 지난 25일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105.65점, 예술점수(PCS) 90.74점을 얻어 합계 196.39점을 기록했다.

23일 쇼트프로그램에서 99.64점을 챙겼던 차준환은 이날 프리스케이팅 점수를 합쳐 총점 296.03점으로 일본의 간판 우노 쇼마(301.14점)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하면서 시상대 위에 올라섰다.

차준환 은메달은 의미가 남다른데, 한국 남자 피겨 선수가 세계선수권에서 시상대에 오르기는 올해 차준환이 처음이다.

지난 2019년부터 한국 대표로 이 대회에 참가하기 시작한 차준환은 첫 출전에서 19위에 그쳤고, 2년 뒤 2021년엔 10위를 차지하는 등 세계선수권과 큰 인연은 없었다. 

그러나 자신의 3번째 세계선수권에선 혼신의 힘을 다한 연기로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을 모두 '클린'으로 마치고 메달을 목에 걸었다.

과거 '피겨퀸' 김연아를 가르쳐 그의 밴쿠버 올림픽 여자 싱글 우승을 도왔고, 이어 하뉴 유즈루의 올림픽 남자 싱글 2연패에 힘을 보탰으며, 지금은 차준환을 지도하는 오서 코치도 오랜 제자의 클린 연기를 지켜본 뒤, 감탄사를 연발하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차준환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연기가 끝나고 오서 코치가 '어메이징(Amazing, 대단해!)'라고 많이 말씀하셨다"라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이어 "그 외에도 '너무 고생했다', '수고했다'라며 같이 말을 많이 나눴다"라고 덧붙였다.

차준환과 오서 코치는 2015년부터 인연을 맺었다. 차준환은 오서 코치의 가르침을 충실히 따르면서 남자 싱글 선수들의 필살기인 4회전 점프 중 하나인 쿼드러플 살코를 완성했다.

오서 코치 지도 아래 기량이 크게 성장한 차준환은 지난 2022 베이징 올림픽에서 남자 피겨 싱글 5위에 등극했고,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면서 한국 남자 피겨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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