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해리 케인(30)이 토트넘과 바이에른 뮌헨에서 느끼는 차이점을 들려줬다.
케인은 9일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를 통해 “토트넘에서 느꼈던 부담감과 안전히 다른 유형의 부담감을 느낀다”면서 “물론 토트넘에서도 승리 압박이 있었다.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에서 느낀 압박감은 전혀 다르다. 바이에른 뮌헨에서는 2경기 동안 승리가 없으면 재앙이라도 맞은 것 같다”고 비교했다.
이어 “바이에른 뮌헨에서는 모든 경기를 이겨야 한다. 첫 2경기에서 4-0, 3-1로 이겼다. 그럼에도 우리의 경기력이 만족스럽지 않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바이에른 뮌헨이 왜 세계 최고의 팀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에 있으면 당연히 우승할 것으로 기대받는다. 분데스리가에서 최근 11시즌 연속 우승했기 때문에 당연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에서 짧게 뛰어본 경험을 돌아보면, 우승에 대한 압박감이 크다. 몇몇 대회에서는 수년째 우승이 없다”고 돌아봤다.
또한 “특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몇 년 동안 우승이 없다. 우승을 위해 이겨내야 하는 압박감이 크다.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될 것이다. 지금으로선 이 압박감을 즐기고 있다”고 털어놨다.
케인은 지난여름 토트넘을 떠나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계약 기간은 2027년 6월까지 4년이다. 등번호는 9번을 받았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적료는 1억 1,100만 유로(약 1,600억 원) 수준이다. 연봉은 2,500만 유로(약 360억 원)에 달한다.
곧바로 바이에른 뮌헨에서 데뷔했다. 케인은 올 시즌 분데스리가 3경기에 모두 출전해 3골 1도움을 기록했다. 이 3경기에서 바이에른 뮌헨은 모두 승리했다. 리그 순위는 2위다. 바이에른 뮌헨은 9득점 2실점인 반면, 레버쿠젠은 3전 전승에 11득점 3실점을 거뒀다.
케인은 유독 우승컵과 거리가 멀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리그컵, 유럽 챔피언스리그, 유로 2020에서 모두 준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시상대 근처는 가 봤지만 시상식 주인공이 되어본 적은 없다.
케인은 현재 잉글랜드 대표팀에 소집돼 유로 2024 예선 우크라이나전을 준비한다. 케인은 “내 커리어에서 부족한 건 우승이다. 더 이상 숨길 필요가 없는 사실”이라며 “이런 압박감을 이겨내고 우승하고 싶다. 만약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우승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다. 잉글랜드 주장으로서 우승을 위해 모든 걸 바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