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로 심경 토로' 히샬리송, 1골 1AS 부활 신호탄!→BBC 이주의 팀 선정...'캡틴' SON의 무한 신뢰까지

313 0 0 2023-09-18 17:05:0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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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433사진=BBC

[포포투=한유철]

히샬리송이 BBC 이주의 팀에 선정됐다.

토트넘 훗스퍼는 16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5라운드에서 셰필드 유나이티드에 2-1 역전승을 기록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리그 5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리그 2위를 지켰다.

지난 시즌, 토트넘은 최악의 시기를 겪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 체제에서 호기롭게 무관 탈출을 목표로 했지만 현실은 리그 8위, 모든 컵 대회 탈락으로 무관의 기간이 1년 더 연장됐다. 콘테 감독은 임기를 다 채우지도 못한 채 토트넘을 떠났고 시즌 도중엔 여러 구설수에 휘말리기도 했다.



이에 새 시즌 반등을 노렸다. '에이스' 해리 케인이 팀을 떠나는 듯 악재도 있었지만 토트넘은 착실히 전력을 보강했다. 공석이었던 감독 자리엔 셀틱에서 도메스틱 트레블을 달성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데려왔고 제임스 메디슨, 미키 반 더 벤, 마노르 솔로몬, 브레넌 존슨을 영입해 적재적소 보강을 마쳤다.

그렇게 시즌에 돌입한 토트넘은 순항 중에 있다. 풀럼과의 컵 경기에선 아쉽게 패했지만, 리그에선 상승세에 올라 있다. 지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2-0 승리를 기록했고 번리전에선 5득점을 폭발시키며 강력한 화력을 자랑했다. 당시 손흥민은 톱으로 출전해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수준급 기량을 자랑했다. 공수 안정화를 되찾은 토트넘은 셰필드를 상대로 상승세를 이어가고자 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차이가 난 만큼, 경기는 토트넘이 주도했다. 점유율이나 세부적인 수치에서 모두 앞섰으며 잦은 전환 패스와 적극적인 전진 패스 등을 통해 셰필드의 빡빡한 수비 라인을 공략하고자 했다. 선수들 모두 유기적인 움직임을 통해 상대의 혼란을 가중시켰고 손흥민은 호시탐탐 상대 수비의 균열을 노렸다.



하지만 마무리를 짓지는 못했다. 상대 진영 근처까지 가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세밀함이 부족했다. 슈팅은 골문을 벗어났고 유효 슈팅은 골키퍼에게 모두 막혔다. 후반전에도 상황은 비슷했다. 0의 균형이 이어지자 조급해진 쪽은 토트넘이 됐고 결국 후반 중반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리드를 허용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35분 손흥민과 파페 마타 사르, 마노르 솔로몬을 불러들이고 브레넌 존슨과 히샬리송, 이반 페리시치를 투입했다. 공격에 무게감을 더함과 동시에 선수 교체로 변칙적인 전술을 활용하고자 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용병술'은 완벽하게 적중했다. 교체로 나온 페리시치와 히샬리송이 후반 추가시간 합작골을 터뜨리며 팀을 패배의 위기에서 구해냈따. 오랫동안 득점 빈곤으로 골머리를 앓던 히샬리송이 부담감을 떨치는 순간이었다.



기세를 탄 토트넘이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추가시간 10분 토트넘 선수들이 연계 끝에 히샬리송이 내준 공을 받은 쿨루셉스키가 강력한 슈팅을 시도해 공을 골문 안에 꽂아 넣었다. 셰필드는 동점골을 노려야 했지만 막바지 퇴장 악재까지 겹쳤다. 결국 경기는 토트넘의 2-1 승리로 마무리됐다.

경기의 주인공은 히샬리송이었다. 왓포드와 에버턴을 거치며 PL에 잔뼈가 굵은 히샬리송은 지난여름 토트넘에 입성했다. 콘테 감독은 그가 케인과 손흥민, 쿨루셉스키의 부담감을 떨쳐주기를 바랐다. 하지만 히샬리송은 극심한 부진에 빠졌고 시즌 3골이라는 초라한 성적만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에도 마찬가지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히샬리송을 떠난 케인의 대체자로 낙점했고 개막전부터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활용했다. 리그 4경기에 모두 출전했지만, 득점은 무. 컵 대회에서 한 골을 넣긴 했지만 임팩트는 거의 없었다. 대표팀에서도 부진은 계속됐다. 히샬리송은 지난 볼리비아전에서 최악의 활약을 했고 교체당한 후, 벤치에서 눈물을 흘렸다.

최근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부진의 책임이 외적인 상황에 있었음을 드러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브라질 축구대표팀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히샬리송은 경기력 향상과 골 가뭄 해소를 위해 심리학자의 도움을 받을 것이다. 특히, 그는 지난 몇 달 동안 경기 외적으로 문제가 있음을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사진=토트넘 훗스퍼

히샬리송은 브라질 매체 '글로보'를 통해 "나는 경기장 안에서 최대한 많이 팀을 돕기 위해 노력하는 선수다. 하지만 가끔 원하는 대로 일이 풀리지 않을 때가 있다. 개인적으로는 경기 외적으로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그랬던 것 같다. 제대로 일을 처리하고 싶었지만 잘 풀리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나는 계속해서 토트넘에 집중할 것이다. 폭풍 같은 순간은 지나갔다. 지난 5개월 동안 격동의 시간을 보냈다. 이제는 잘 지내고 있다. 내 돈만 탐내던 사람들은 이제 더 이상 내 곁에 있지 않다. 지금부터는 토트넘에서 잘 풀려 다시 좋은 성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포부를 드러냈다.

그렇게 반등을 다짐한 히샬리송은 셰필드전을 통해 어느 정도 울분을 풀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는 히샬리송에게 평점 8.6을 부여하며 최고의 선수로 선정했다.



이주의 팀에도 선정됐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PL 5라운드 이주의 팀을 공개했다. 토트넘 선수는 단 한 명 뿐이었는데 주인공이 히샬리송이었다. 히샬리송은 모하메드 살라, 제레미 도쿠와 함께 공격 라인을 이끌었다. 이외에도 레안드로 트로사르, 더글라스 루이스, 로드리, 파스칼 그로스, 앤드류 로버트슨, 윌리엄 살리바, 카일 워커, 에데르송이 이주의 팀에 이름을 올렸다.

히샬리송을 선정한 가레스 크룩은 "토트넘에 합류한 이후, 어려움을 겪은 히샬리송은 골과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경기의 분위기를 바꿨다. 헤더 동점골 당시 그의 움직임은 매우 훌륭했다. 또한 쿨루셉스키에게 내준 패스로 이타심을 볼 수 있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나는 이전에 히샬리송을 비판했다. 과거, 그의 경기력은 좋지 않았다. 하지만 대표팀을 위해 꾸준히 경기에 나섰고 정신 건강 상태에 대해 속내를 드러낸 후, 스쿼드에 복귀했다. 교체로 투입돼서 경기에 영향을 끼쳤다는 것은 그가 얼마나 용감한 선수인지를 보여준다. 이 흐름이 오래 지속되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경기에선 손흥민의 행동도 많은 조명을 받았다. 경기 종료 후, 토트넘 선수들은 관중석에 있는 팬들에게 인사를 하러 갔고 이 과정에서 손흥민이 히샬리송의 등을 밀며 칭찬을 받을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또한 오늘의 주인공은 히샬리송이라는 듯, 그를 가리키며 자신감을 불어넣어줬다.

손흥민은 인터뷰에서도 히샬리송을 언급했다.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그는 "히샬리송은 확실히 힘든 시간을 견뎠다. 나는 정말, 정말 기쁘다. 내가 아마 그보다 더 기뻐할 것이다. 우리는 한 팀으로서 그가 필요했다. 그는 정말로 좋은 실력을 갖고 있다. 하지만 자신감은 확실히 다른 문제다. 히샬리송을 안아주고 싶다. 그는 그럴 자격이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에게 정말 힘든 시기였다. 우리는 이 경기를 통해 그가 자신감을 되찾기를 바란다. 그는 전체 경기를 바꿨다. 우리가 기다린 순간이었다. 그는 정말로 강한 사람이다. 다시 돌아올 수 있다. 하지만 힘든 시간을 겪을 때는 주위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나는 항상 그의 친구가 되기 위해 노력하며 그가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이든 도와주려고 한다. 모든 사람들이 그의 뒤에서 그를 지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현지에서도 이 행동은 화제가 됐다. 토트넘 팬 커뮤니티 매체인 '스퍼스 웹'은 손흥민의 행동을 보고 "손흥민이 환상적인 주장인 이유는 이런 것 때문이다. 손흥민은 솔선수범하며, 극도로 이타적이고, 타인에 대해 공감하는 사람이다. 베스트 일레븐 자리를 두고 자신의 경쟁자에게 이렇게 말하고 행동하는 선수는 많지 않을 것이다"라며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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