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처럼 뛰겠다" 약속 지킨 황인범, UCL 데뷔전서 11.2km 종횡무진...즈베즈다는 맨시티에 1-3 역전패

171 0 0 2023-09-20 13:51:2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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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처럼 뛰겠다." 황인범이 약속을 지켰다.

츠르베나 즈베즈다는 20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G조 1차전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1-3으로 졌다. 이로써 즈베즈다는 3위에 위치했다.

사진=츠르베나 즈베즈다사진=츠르베나 즈베즈다

[황인범 IN 즈베즈다] 대전의 아들, 미국→러시아→그리스 거쳐 세르비아로

9월 중순 무렵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세르비아 명문 즈베즈다가 대한민국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을 전격 영입한 것. 지난 14일 즈베즈다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라지코 마틱 스타디움에서 진행한 황인범 입단 기자회견 내용을 공유했다. 앞서 즈베즈다는 "한국 국가대표 황인범을 영입했다.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하는 황인범은 대한민국 K리그 무대에서 최고였다. 4년 전 러시아 루빈 카잔과 계약하며 유럽 무대에 입성했고 38경기 6골을 넣었다. 그 후 그리스 올림피아코스에 합류해 40경기 5골을 기록했다"라고 발표했었다. 등번호는 66번이며 계약 기간은 2027년까지 4년이다.

미타르 므르켈라 즈베즈다 디렉터는 "올림피아코스 출신이자 대한민국 대표로 활약하는 황인범을 소개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우리는 오랫동안 그를 지켜봤다. 그는 중원에 필요한 균형을 만들 것이다"라며 황인범과 계약한 소감을 전했다.

계약서에 서명한 황인범은 "미디어 앞에 있다 보니 조금은 긴장된다. 하지만 레드 스타(즈베즈다 애칭)에 합류해 환상적인 팬들 앞에서 경기를 할 수 있어 신난다. 이렇게 거대한 클럽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준 즈베즈다에 감사하다. 어젯밤 베오그라드(세르비아 수도)에 도착했다. 이 자리에 있어 정말 기쁘다"라며 기뻐했다.

사진=츠르베나 즈베즈다사진=츠르베나 즈베즈다

황인범은 즈베즈다에 합류한 각오를 비롯해 여러 질문에 답변했다. UCL 이야기도 있었다. 황인범은 "내가 이곳에 온 이유다. 선수라면 누구나 세계 최고의 대회에서 뛰고 싶기 때문이다. 동료들과 함께 뛸 준비가 됐다. 쉬운 상대는 없다. 우리는 좋은 스쿼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맨시티 같은 빅클럽과 경쟁하게 되어 기쁘다. 우리는 누구도 두렵지 않으며 어떤 상대든 승리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국가대표 동료 손흥민과 황희찬이 건넨 조언도 이야기했다. 황인범은 "손흥민과 황희찬에게 맨시티에 대해 말했더니 90분 동안 쉬지 않고 달릴 준비가 되어야 한다고 하더라.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다. 90분 동안 수비를 할 수는 없다. 우리 모두 공격을 해야 한다. 맨시티든 라이프치히든 누가 됐든 득점을 해야 승리할 수 있다. 나는 팀을 도울 준비와 개처럼 달릴 준비가 됐다"라며 당찬 각오도 함께 밝혔다.

'벤투호 황태자'라는 별명에 대해선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은 가장 큰 대회다. 조국을 대표할 수 있어 정말 자랑스러웠다. 월드컵에서 쌓은 경험을 통해 확실히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한국 팬들이 그 별명을 불렀다. 당시 파울루 벤투 감독이 많은 비판에도 불구하고 매 경기 나를 투입해서다. 그는 항상 나를 믿었고 나는 그에게 감사하다. 선수로나 인간으로나 벤투 감독과 함께 성장했다. 나는 벤투 감독을 '포르투갈인 아버지'라 부를 수 있다"라고 '벤버지'에 대한 존경심을 표했다.

사진=츠르베나 즈베즈다사진=츠르베나 즈베즈다

황인범은 "미드필드에서는 공격과 수비, 중앙과 측면 어디든 상관하지 않는다. 감독이 나를 어디에 투입하든 최선을 다할 것이다. 수비도 문제없다. 아직 바라크 바하르 감독과 대화하지 않았지만 그는 나를 8번 미드필더로 보고 있다. 공격과 수비를 이을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싶다.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새로 합류한 즈베즈다에 대해선 "세르비아는 물론 유럽에서도 위대한 클럽이라 알고 있다. 1990-91시즌 UCL에서 우승했다. 유럽에서 그런 자랑을 할 수 있는 클럽은 많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더욱 열심히 노력해 성공을 반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열정적인 즈베즈다 팬들은 경기장에서 많은 동기를 준다. 앞으로 더 나아질 거라 믿는다. 그 점을 내가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황인범은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7라운드 추카리츠키전에 데뷔해 예열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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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 IN UCL] "개처럼 뛰겠다" 약속 지킨 황인범, '82분 동안 11.2km 누볐다'

UCL 데뷔가 성사됐다. 즈베즈다는 5-3-2 포메이션으로 출격했다. 투톱은 셰리프 은디아예, 오스만 부카리가 나섰다. 중원은 황인범과 함께 미르코 이바니치, 마르코 스타메니치가 구성했다. 5백은 스테판 미트로비치, 밀란 로디치, 알렉산더 드라고비치, 나세르 지가, 스르잔 미야일로비치가 호흡했다. 골문은 옴리 글레이저가 지켰다.

이에 맞선 맨시티는 4-2-3-1 포메이션으로 즈베즈다를 상대했다. 원톱 스트라이커는 엘링 홀란드가 맡았다. 2선에선 필 포든, 훌리안 알바레즈, 베르나르두 실바가 지원 사격했다. 중원은 로드리, 마테우스 누네스가 책임졌다. 수비는 세르히오 고메즈, 나단 아케, 후벵 디아스, 카이 워커가 호흡했다. 골키퍼 장갑은 에데르송이 착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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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는 공세를 몰아쳤지만 첫 골은 즈베즈다가 챙겼다. 전반 45분 황인범이 높게 솟구친 볼을 미르코 이바니치에게 전달했다. 곧바로 라인 브레이킹을 시도하는 오스만 부카리에게 침투 패스가 연결됐다. 일대일 찬스를 잡은 부카리가 침착히 골망을 갈랐다. 당초 오프사이드가 선언됐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득점이 인정됐다.

하지만 맨시티는 강했다. 후반전 돌입 이후 균형을 맞췄다. 후반 2분 홀란드가 내준 볼을 알바레즈가 밀어 넣어 동점골을 터뜨렸다. 즈베즈다는 역전까지 허용했다. 후반 15분 알바레즈 프리킥을 막는 과정에서 옴리 글레이저 골키퍼가 펀칭하지 못해 승부가 뒤집혔다. 즈베즈다는 피터 올라인카, 장 필립 크라소를 투입하며 반격했다.

반전은 없었다. 오히려 맨시티는 후반 28분 박스 안으로 파고든 로드리가 쐐기골을 넣는 데 성공했다. 남은 시간 즈베즈다는 블라디미르 루치치, 킹스 캉와, 밀로스 데게네크를 투입했지만 결실을 맺지 못했다. 결국 맨시티의 3-1 역전승으로 종료됐다.

사진=UEFA사진=소파 스코어

황인범은 후반 37분 캉와와 교체되면서 데뷔전을 마쳤다. 성공적인 쇼케이스였다. 즈베즈다가 내려앉을 수밖에 없는 상황 속에서 황인범은 경기 내내 그라운드를 바쁘게 돌아다녔다. 날카로운 장면도 연출했다. 후반 18분 날카로운 전진 패스 이후 다시 볼을 받아 문전에서 슈팅했지만 에데르송 정면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UEFA에 따르면 황인범은 82분 동안 무려 11.2km를 누볐다. 주요 스텟으로는 유효 슈팅 1회, 패스 성공 76%(25회 시도-19회 성공), 롱볼 성공 50%(4회 시도-2회 성공), 지상 경합 75%(4회 시도-3회 성공), 등이 있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과 '풋몹'은 황인범에게 각각 6.7점과 6.6점을 부여하며 무난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경기 종료 이후 황인범은 "새벽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아쉬운 결과였지만 평생 잊지 못 할 순간이네요. 생일 축하해주고 계신 모든 분들께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어디서든 성장하는 모습으로 보답할게요. 감사합니다"라며 꿈에 그리던 '별들의 전쟁' 무대에 데뷔한 소감을 남겼다. 즈베즈다와 황인범은 라이프치히, 영 보이스와 함께 경쟁해 토너먼트 진출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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