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 물 올랐다' 황인범, 2호 도움 →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즈베즈다 4-1 대승 견인

137 0 0 2023-12-17 16:33:2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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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인범이 맨시티전 호조를 리그로 이어가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 황인범이 맨시티전 호조를 리그로 이어가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이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황인범은 17일(한국시간) 세르비아 수보티차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19라운드에서 스파르타크 수보티차를 상대로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에 힘입어 즈베즈다는 수보티차를 4-1로 이기며 리그 6연승을 달려 1위를 유지했다.

황인범이 쾌조의 컨디션을 이어나갔다. 팀이 2-1로 앞선 후반 11분 문전으로 침투하던 동료 공격수 요반 미야토비치를 향해 정확한 패스를 건네 어시스트를 올렸다. 이로써 황인범은 시즌 두 번째 도움을 올리며 호조를 달렸다.

황인범이 즈베즈다에 완벽하게 녹아들었다. 지난 10일 믈라도스트와 리그 18라운드에서 데뷔골을 터뜨린 황인범은 주중 펼친 맨체스터 시티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1골 1도움의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이자 트레블을 일궈낸 현 최강팀을 상대로 황인범은 패스의 장점을 잘 보여줬다. 수비적으로 움직이면서 한 번의 역습에 용이한 전진 패스로 맨체스터 시티를 괴롭혔다. 골과 도움을 모두 해냈다.
 

▲ 황인범이 맨시티전 호조를 리그로 이어가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당시 황인범은 후반 31분 오스만 부카리와 리턴 패스를 주고받은 뒤 정확한 왼발 슈티응로 골을 터뜨렸다. 이에 그치지 않고 추가시간에는 정확한 코너킥으로 알렉산다르 카타이의 헤더골까지 도우면서 맨체스터 시티를 흔든 또 한 명의 코리안 가이로 기록됐다.

이 페이스를 리그로 가져온 황인범은 중원에서 경기 흐름을 주도하는 사령관으로 움직였다. 황인범의 주도와 해트트릭을 기록한 미야토비치의 결정력이 더해지면서 즈베즈다는 세르비아 리그 최강팀의 면모를 잘 보여줬다.

이날 즈베즈다는 킥오프부터 수보티차를 몰아쳤다. 골대를 한 차례 강타하며 흐름을 더욱 가져간 즈베즈다는 전반 26분 미야토비치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후반 8분 카타이가 추가 득점에 성공하며 리드를 유지했다.
 

▲ 황인범이 맨시티전 호조를 리그로 이어가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상대가 만회골로 따라붙었던 후반 11분 황인범이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몰고 들어오며 공격 방향을 설정했다. 이후 문전 침투하는 미야토비치에게 패스를 보내 팀의 세 번째 골을 어시스트했다.

황인범의 도움으로 수비티차의 전의를 꺾은 즈베즈다는 후반 43분 미야토비치가 해트트릭을 완성하면서 4-1 완승을 거뒀다. 번뜩이는 패스로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이어간 황인범은 후반 34분까지 뛰고 벤치로 물러났다.

축구 통계 사이트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총 79분을 소화한 황인범은 80번의 볼 터치를 했고, 69번의 패스를 시도해 63개를 정확하게 연결하며 91%의 높은 패스 성공률을 자랑했다. 절호의 기회를 창출한 키패스도 2개에 달했다. 롱패스도 2개를 시도해 모두 성공했다. 물오른 패스 능력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에 따라 7.7점의 높은 평점을 기록했다. 이는 해트트릭을 기록한 미야토비치(9.7), 겔로르 캉가(8.5)에 이은 세 번째로 높은 호평이다.
 

▲ 황인범이 맨시티전 호조를 리그로 이어가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연합뉴스/AFP



황인범이 조금은 생소한 세르비아 리그에서 이름값을 하기 시작했다. 즈베즈다는 황인범을 데려오기 위해 상당한 투자를 한 세르비아 최고의 명문이다. 즈베즈다는 세르비아에서 가장 많은 9회 우승을 자랑하는 명문으로 1990-91시즌에는 챔피언스리그 우승 경험도 있다. 올 시즌도 별들의 무대에 참가했다.

즈베즈다는 황인번을 영입하려 세르비아 클럽 입장에서는 큰 지출인 500만 유로(약 73억 원)의 이적료를 올림피아코스에 지불했다. 구단 역사상 최다 이적료 지출로 기록됐다. 즈베즈다 테르지치 회장은 "황인범은 지난 30년 동안 우리가 영입한 최고의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구단의 소개에서도 "황인범은 수년간 한국의 최고 선수 중 하나였다. 4년 전 유럽으로 건너와 활약했고 중앙 미드필더"라고 자세히 알렸다.

황인범은 즈베즈다에서 위치를 가리지 않고 있다. 입단 당시부터 "감독님이 지시하는대로 어디서든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황인범은 "아직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눈 건 없다. 대신 계약을 맺을 때 팀의 플레이 스타일을 들었다. 나를 8번 선수로 보고 있는데 수비와 공격의 연결고리는 내가 가장 잘하는 포지션"이라고 어필했다.

이제 목표치를 점차 해내고 있다. 유럽에서 경험도 쌓을 만큼 쌓아 어려움 없이 세르비아에 적응했다. 황인범은 러시아 루빈 카잔을 통해 유럽에 진출했다. 상당한 임팩트를 남기던 와중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활동 무대를 옮겨야 했다. 특별 규정을 통해 FC서울을 거친 뒤 지난해 여름 올림피아코스로 이적했다.
 

▲ 황인범이 맨시티전 호조를 리그로 이어가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 황인범이 맨시티전 호조를 리그로 이어가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 즈베즈다



황인범은 입단 첫해에 그리스 무대를 지배했다. 올림피아코스의 주전 미드필더로 리그 32경기에 출전해 3골 4도움을 올렸다. 모든 대회를 통틀어서는 5골 4도움이었다. 중원에서 공수 연결고리를 완벽하게 해낸 황인범은 올림피아코스 팬들의이 선정한 올해의 선수에 선정되기도 했다.

황인범을 향한 이적설이 상당했다. 이에 올여름 이적을 추진했는데 올림피아코스와 맺은 계약이 갈등을 불렀다. 황인범 측은 1+2년 계약을 체결했고, 1년 계약을 이행한 만큼 올여름 300만 유로(약 44억 원)면 이적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올림피아코스는 처음부터 3년 계약이라고 반박하며 1,000만 유로(약 145억 원)를 요구하는 고자세를 보였다. 황인범은 이를 받아들이지 못해 국내로 들어올 만큼 강하게 대립했다. 만약 올여름 이적하지 못하면 올림피아코스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할 가능성이 커 거취에 대한 우려가 상당했다.
 

▲ 황인범이 맨시티전 호조를 리그로 이어가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 즈베즈다



다행히 이적 시장 막바지 즈베즈다가 황인범 영입을 결정하면서 극적으로 해법을 찾았다. 이에 보답하듯 황인범은 즈베즈다에 빠르게 적응했고, 12월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황인범은 이날도 그라운드 전역을 휘저었다. 소파스코어가 책정한 히트맵을 봐도 좌우 가리지 않고 중원 전지역에 발자국을 남겼다. 황인범의 최대 장점이자 즈베즈다행을 결정하면서 내렸단 마음가짐이다.

황인범은 즈베즈다 입단 당시 공식 기자회견에서 "개처럼 달릴 준비가 되어 있다"고 포부를 전한 바 있다. 이를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정확하게 보여줬다. 90분 동안 쉬지 않고 달릴 준비가 되었던 황인범은 이날까지 페이스를 이어오면서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의 결과물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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