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망간 농도 4.5배‥필터 3일 만에 누렇게

101 0 0 2025-10-22 08:42:2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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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주광역시에서 수돗물이 제대로 정수되지 않은 채 각 가정으로 전달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집에서 사용하는 정수 필터가 누렇게 변하면서 시민들 신고가 빗발쳤는데요.

천홍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정집 수도꼭지에 달린 정수 필터가 누렇게 변했습니다.

새 필터와 비교해보면 얼마나 색깔이 변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교체한 지 며칠 되지도 않은 필터가 누렇게 변하면서, 시민들은 수돗물에 이상이 생긴 건 아닌지 불안에 떨었습니다.

[나영선/광주광역시 광산구]
"하얀 걸로 갈아놨었는데, 3일 만에 이렇게 변하더라고요. 이 물을 먹고 마시고 씻어야 되는지 두려움이 많이 들더라고요‥"

지난 17일부터 광주 광산구와 서구, 남구 등에서 수돗물이 이상하다는 신고가 200건 가까이 접수됐습니다.

광주시 조사 결과 '망간'이라는 물질이 상수도에 고농도로 포함되면서 필터 색깔이 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근 들어 날씨가 급격히 추워지면서 차가워진 댐 위쪽 물과, 따뜻한 아래쪽 물이 뒤섞이는 전도현상이 나타났고, 그 과정에서 댐 아래쪽에 가라앉아 있던 망간이 퍼졌다는 겁니다.

고농도의 망간이 유입됐지만, 정수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망간 농도는 평소보다 4.5배 치솟았습니다.

안전기준치인 0.05mg/l에 거의 근접한 수준이었습니다.

[00아파트 관계자(음성변조)]
"(아파트에서) 공고도 게시도 하고, 방송도 하고‥(광주시에서) 따로 안내 문구나 이런 걸 받지는 않았습니다."

망간 농도가 폭증하는 동안 광주시는 이 같은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샤워기 필터를 교체한 지 만 하루도 되지 않은 곳인데요. 정수조치를 했다고 하지만 보시는 것처럼 아직까지도 필터 색깔이 누렇게 변하고 있습니다.

광주시는 정수 처리가 미흡했지만, 망간 농도가 기준치 이내라 인체에는 무해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일융/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장]
"잔류 염소 측정기라던가, 실시간 망간 측정기를 설치해서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갖추겠습니다."

같은 주암댐 물을 사용하는 화순과 목포 가정집에서는 망간이 검출되지 않으면서 광주시의 관리 부실 논란은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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