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고속도로 휴게소 앞에서 보행자가 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휴게소는 차량과 보행자가 한데 섞여 움직이기 때문에 사고 위험이 큰데요. 이런 사고, 지난해에만 150건 넘게 발생했는데, 현장에 가보니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최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검은색 차량 주위에 통제선이 쳐져 있고, 잠시 뒤 구급차도 모습을 드러냅니다.
지난 9일 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60대 보행자가 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목격자/음성변조 : "차가 그래 갖고, 바퀴 밑에 여자가…. 그래가지고 119 오고."]
운전자는 경찰 조사에서 "보행자를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고속도로 휴게소는 차량과 보행자가 뒤섞여 움직이는 공간입니다.
어떤 점이 특히 위험할지 직접 살펴봤습니다.
휴게소 진입로로 들어오는 차량들.
제한 속도는 어린이 보호구역과 같은 시속 30km지만, 규정을 지키는 차량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평균적으로 시속 35km에서 40km 조금 넘게 들어오는 상황이고요. (지금 얼마예요?) 42km 나왔습니다."]
차들은 보행로를 침범해 주차돼 있고.
["보행자를 확인하지 않고 이렇게 또 후진을 할 때 보행자와 사고가 날 수 있는 상황입니다."]
보행자들은 뛰어다니거나, 휴대전화를 보며 걷습니다.
이러다 보니 사람과 차가 뒤섞여 아찔한 상황이 속출합니다.
[휴게소 이용자/음성변조 : "차가 오면 멈칫하시는 분들이 거의 없어요. 그냥 막 다니시는 경우가 많아요."]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 주의력이 떨어진 상태여서 더 조심해야 합니다.
[정승희/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장 : "차량과 보행자가 사실 섞여서 통행하는 곳입니다. 장거리 운전을 마친 운전자들이 많이 피로한 상태에서 휴게소로 오는 점에서 교통안전에 매우 취약한…."]
지난해 휴게소 안에서 일어난 교통사고는 150여 건, 2명이 숨지고 260명 넘게 다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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