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부터 2017년까지, 미국 사진작가 Deanna Dikeman은 본가를 떠날 때마다 배웅 나오신 부모님의 모습을 조용히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처음엔 우연히 찍은 스냅 사진 한 장으로 시작된 일이, 이후 그녀가 차를 몰고 집을 나설 때마다 빠짐없이 치르는 하나의 의식이 되었습니다.
훗날 그녀는 이 연작에 ‘떠남과 배웅(Leaving and Waving)’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이 작품은 가족과 나이 듦,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 언젠가 필연적으로 찾아올 이별의 아픔을 다정한 시선으로 기록한 다큐멘터리입니다.
2009년, 아버지는 91번째 생일을 지내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세상을 떠나셨고, 2017년에는 어머니마저 곁을 떠나셨습니다.
이 시리즈의 마지막 사진에는 텅 빈 진입로만이 덩그러니 남아 있습니다. 그녀의 생애 처음으로, 떠나는 길에 손 흔들어 줄 사람이 아무도 남아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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