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에서 캄보디아인들이 태국인 다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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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seoul.co.kr/news/international/2025/12/10/20251210500273



“태국 사람” 대답하자 맥주병 가격…목포서 태국-캄보디아 충돌

윤창수  기자
입력  2025-12-10 19:22
수정  2025-12-10 19:43

태국-캄보디아 국경 분쟁 재발
목포 노래방서 양국 국민 충돌
태국대사관, 자국민에 주의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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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과 캄보디아 간의 분쟁 지역에서 발생한 무력 충돌을 피해 대피하는 사람들을 태운 차량이 10일 캄보디아 오다르 민체이주 난민 캠프 앞에 줄지어 있다. 오다르민체이 로이터 연합뉴스


태국과 캄보디아 간의 국경선을 놓고 100년 동안 이어진 무력 충돌의 여파가 한국에서도 발생했다.

태국 언론 더 네이션은 9일 한국 목포 대불 지역의 노래방에서 캄보디아인 15~20명이 태국인 4명을 공격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주한 태국 대사관은 자국민들에게 캄보디아인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을 피하라고 당부했다.

더 네이션은 캄보디아인들이 노래방에 있던 태국인에게 국적을 물었고 “태국 사람”이라고 대답하자 아무런 이유 없이 맥주병으로 머리를 내리쳤다고 전했다. 사건이 일어난 날짜는 알려지지 않았다.

태국 남성 두 명이 맥주병에 맞아 머리에 부상을 입었으며, 가해자들은 모두 현장에서 달아났다. 태국 피해자들은 E7 취업 비자 소지자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지난 5월 태국과 캄보디아 간 국경 지역 교전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봉합됐다가 이달 들어 다시 불거진 상황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양국 군인 간의 무력 충돌로 지뢰가 폭발하면서 총 48명이 사망했고, 30만 명 이상의 피난민이 발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로 10월에 휴전 협정이 체결됐으나 지난달 10일 국경지대에서 지뢰가 폭발해 태국 군인이 다치면서 총격전이 재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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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과 캄보디아 간의 무력 충돌을 피해 대피하는 사람들을 한 경찰관이 난민 캠프로 안내하고 있다. 오다르민체이 로이터 연합뉴스


태국군은 교전 재개로 자국 군인 4명이 사망하고 68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캄보디아 국방부는 자국 민간인 9명이 숨지고 20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주한 태국 대사관은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한국에 있는 태국인들에게 캄보디아인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을 여행할 때는 조심하라고 요청했다.

한국에 거주하는 태국인 숫자는 중국, 베트남에 이어 3위 규모인 18만 명 이상이며 캄보디아인은 약 5만 명 수준으로 추정된다.

지난 7월 양국 간 무력 충돌이 심각했을 때 캄보디아인들이 한국 서울 종각에서 태국을 성토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캄보디아인들은 “태국이 군사적 침략을 계속한다면 우리는 평화를 위한 목소리를 계속 높일 것”이라며 “태국이 무고한 캄보디아를 먼저 공격했다. 당장 휴전하라!”라고 외쳤다.

한국 외교부는 태국과 캄보디아 접경 지역에 대해 여행경보 3단계 ‘철수 권고’를 발령했다.

외교부는 지난 7월 양국 접경에 대해 2.5단계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한 데 이어 국경에서 50㎞ 이내 지역에 3단계 경보를 내렸다.

외교부는 “대상 지역을 방문할 예정인 국민은 여행을 취소 또는 연기하기를 바라며, 동 지역에 체류 중인 국민은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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