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통성 없는 프로야구…류중일·이동욱의 이구동성 “이건 아닌 것 같다

769 0 0 2020-07-14 02:18:0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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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웃지 못한 노게임을 마친 뒤 류중일 LG 감독과 이동욱 NC 감독은 ‘융통성’을 강조하면서 유연한 리그 운영의 ‘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LG와 NC는 13일 경기가 우천으로 순연하면서 한숨을 돌렸다. 오는 10월 10일 더블헤더를 치러야 하나 당장 큰 짐을 덜었다. 만약 비가 그치고 경기가 열렸다면, 두 팀 다 ‘아찔한’ 상황을 맞이할 뻔했다.

논란이 된 건 12일 경기의 ‘진행’이었다. 광주 키움-KIA전, 사직 두산-롯데전, 대전 SK-한화전, 수원 삼성-kt전 등 다른 4경기가 일찌감치 우천 취소했으나 잠실 NC-LG전은 조용했다. 개시 1시간 전부터 빗방울이 떨어졌고, 곧 비구름이 몰려올 것이라는 걸 다들 예상했다. 

하지만 김시진 경기감독관은 ‘애매한’ 강수량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8분 만에 경기가 중단했다. 1회초가 끝난 시점이었다. LG 선발투수 김윤식만 16개의 공을 던졌다. 형평성에 어긋났다는 류 감독의 항의에 33분 후 경기가 재개됐다. NC 선발투수 구창모도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경기는 3회초까지만 펼쳐졌다. 5회말까지 치러 강우 콜드로 마치기도 힘들 정도로 빗줄기가 거세졌다.

2시간22분 만에 노게임이 선언됐다. 65분간 중단된 데다 그라운드 정비 작업 시간까지 포함하면 실제 경기 진행 시간은 1시간여밖에 안 됐다. 무리한 경기 강행에 두 팀은 헛심만 쓴 셈이었다.

KBO리그 현역 최고령 감독부터 쓴소리를 했다. 류 감독은 운용의 묘가 떨어졌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류 감독은 “(오후 5시에 개시하는 것보다) 좀 더 기다렸다가 (판단하고) 아예 취소했어야 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경기감독관이 (경기 전) 취소 여부를 결정하나 (많지 않은 강수량에) 취소시키기 힘들다고 하더라. 한국야구위원회(KBO)도 웬만하면 강행하라는 뜻을 전한 것 같더라”고 밝혔다.

이어 “하필 김윤식의 첫 이닝 투구가 끝난 뒤에 빗줄기가 굵어졌다. 하지만 두 팀이 동등한 조건에서 중단하고 취소해야 하지 않는가. 만약 그대로 종료됐다면, 상대는 구창모를 다음 날 경기에 그대로 쓸 수 있는 거다. 그래서 내가 항의 아닌 항의를 했다. 결과론인데 애초에 경기를 시작하지 않았어야 했다. 운용의 묘가 아쉬웠다”라고 지적했다.

사실상 한 경기를 치른 것과 같았다. LG와 NC는 선발투수 한 장씩을 허무하게 썼다. 게다가 13일 경기가 정상적으로 치러졌다면, LG와 NC는 7일부터 19일까지 13연전을 치른 꼴이 된다. 그렇다고 13일 경기에 더블헤더같이 특별 엔트리 규정이 적용되지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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