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장, 나폴리가 또 해냈구나" 김민재 처음 본 순간 깨달았다

370 0 0 2022-09-16 10:00:3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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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가운데)./AFPBBNews=뉴스1과거 나폴리에서 센터백으로 활약했던 파비아노 산타크로체(36)가 '후배' 김민재(26·SSC 나폴리)를 처음 본 순간을 떠올렸다.

산타크로체는 1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 지역 라디오 방송 푼토 누오보 스포츠 쇼에 출연해 "'쿨리발리 수준에 도달할 사람은 김민재밖에 없구나', 내가 김민재를 처음 봤을 때 외친 말이었다"고 말했다.

김민재는 지난 7월 27일 3+2년 계약을 체결하고 나폴리에 합류했다. 8시즌 간 나폴리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칼리두 쿨리발리(31·첼시)를 대체하기 위함이었다. 나폴리는 세리에A 내에서도 AC 밀란, 인테르, 유벤투스 등 빅클럽에 비하면 재정이 빈약하다. 그 때문에 매번 스카우트에 공을 들여 동유럽 혹은 남미의 유망주들을 데려와 대형 선수로 키워낸다. 쿨리발리도 그 중 하나였고, 과거 세리에 B에서 활약하다 스카우트된 산타크로체도 나폴리의 생존 전략과 스카우트진의 안목을 잘 알고 있었다.

김민재 역시 그런 나폴리가 신중을 기해 영입한 자원이었다. 지난 시즌 페네르바체에서 뛰던 김민재를 보기 위해 꾸준히 튀르키예를 방문했고 확신을 갖고 영입했다. 결과는 현재까지 대박 중의 대박이다. 김민재는 적응기도 필요 없이 곧장 주전 센터백으로 올라섰다. 8경기 중 7경기를 90분 풀타임 출장하면서 2골을 기록했고, 나폴리의 8경기 연속 무패 행진(리그 4승 2무, 챔피언스리그 2승)의 1등 공신이 됐다.

김민재(가운데)./AFPBBNews=뉴스1
산타크로체는 "나폴리는 김민재, 레오 외스티고르, 마티아스 올리베라 등 새로운 선수들의 합류로 공중볼 경합에서 (경쟁력이) 크게 향상됐다. 단순히 높이를 더할 뿐 아니라 헤딩을 정말 잘 따낸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나폴리는 정말 강한데 열정도 엄청나다. 지금의 나폴리는 아무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공격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보여주려 할 것이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의 선수들은 정말 훌륭하고 유연함을 갖추고 있다"고 극찬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으뜸은 김민재였다. 산타크로체는 "나폴리의 수비가 어떠냐고? 세계 최고 수비수 중 하나였던 쿨리발리와 작별한 뒤 많은 것이 변했다. 그들은 쿨리발리 수준에 도달할 수 있는 유일한 대체자를 찾았다. 바로 김민재다. 그는 나폴리에 중요한 선수며 더 강해질 것"이라고 따로 언급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난 (김민재가 쿨리발리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았다. 진심이다. 그런데 그를 보러 간 순간, '젠장, 나폴리가 또 해냈구나'라고 생각했다. 나폴리의 스카우트진과 크리스티아노 지운톨리 단장에게 경의를 표할 뿐이다"라고 감탄을 거듭했다.

김민재의 활약은 이날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아이브록스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레인저스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도 이어졌다. 이날 아미르 라흐마니와 센터백을 이룬 김민재는 상대의 원톱 알프레드 모랄레스를 꽁꽁 묶었고 패스를 사전에 차단해 위기 상황을 만들지 않았다. 덕분에 나폴리는 3-0으로 승리하며 A조 1위로 올라섰고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 등 여러 이탈리아 매체는 김민재에게 평점 7점을 매겼다.

경기 후 스팔레티 감독은 "김민재와 라흐마니는 많은 일대일 상황에서 승리했다. 이들이 없었다면 우린 결코 이기지 못했을 것"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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