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 대결’에 ‘통신 라이벌전’ 봄 농구 왕좌로 가는 길…4강 플레이오프(PO) 개봉박두

318 0 0 2024-04-14 23:21:1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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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4월 25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07~08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원주 동부(현 DB)가 서울 삼성에 승리해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전창진 감독과 김주성 선수가 우승 트로피에 키스하고 있다. 연합뉴스프로농구(KBL) 왕좌로 가는 길목이 ‘화려한 날을 함께한 사제 대결’에 ‘우승에 목마른 통신 라이벌전’으로 불타오른다.

2023~24시즌 KBL 4강 플레이오프(PO·5전3승제)가 15일 정규경기 1위 원주 DB와 5위 부산 KCC, 16일 2위 창원 LG와 3위 수원 kt의 1차전으로 막을 올린다.

DB는 디드릭 로슨과 이선 알바노의 활약에 강상재, 김종규 등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어우러지며 ‘와이어 투 와이어’ 1위를 달성하는 등 4강 PO에 직행했다. 허웅, 최준용, 이승현, 송교창, 라건아 등 초호화 라인업을 구축해 개막 전부터 ‘슈퍼 팀’으로 불리던 KCC는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내다가 정규 4위 서울 SK와의 6강 PO를 3연승으로 가볍게 통과하며 ‘본색’을 드러냈다. DB가 정규 맞대결에서 5승1패로 압도적 우위를 보였지만 결과를 속단하지 못하는 이유다.
이 대결은 과거 ‘동부 산성’을 축조한 스승과 제자의 대결로 특히 관심을 끈다. 전창진 KCC 감독은 DB의 전신인 동부의 정식 사령탑에 오른 2002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김주성 DB 감독을 뽑아 7시즌을 함께하며 통합 우승 2회 포함 챔프전 우승 3회를 합작했다. DB가 가장 최근 챔피언 반지를 낀 건 2007~08시즌이었고, 당시 사령탑은 전 감독, 챔프전 최우수선수(MVP)는 김 감독이었다.

이후 kt 사령탑으로 옮겨간 전 감독은 2010~11시즌 정규 1위를 차지했으나 4강 PO에서 김 감독이 맹활약한 정규 4위 동부에 1승3패로 밀려 탈락한 바 있다. 전 감독으로서는 13년 만에 포스트시즌에서 친정과 마주하는 셈이다.

지난해 가을 야구에서 맞붙었던 LG와 kt가 이번엔 봄 농구에서 격돌한다. 첫 우승에 대한 간절함이 불꽃을 일으킬 전망이다. 지금까지 KBL에서 챔프전 우승을 못 한 팀은 두 팀에 더해 대구 한국가스공사까지 세 팀밖에 없다. LG가 2000~01시즌과 2013~14시즌, kt는 2006~07시즌 챔프전에 진출했으나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정규 2위 다툼에서 승리한 LG는 4강 PO에 직행했고, 3위로 밀린 kt는 6위 울산 현대모비스와 6강 PO(3승1패)를 거쳐야 했다. 정규 맞대결에서는 LG가 4연승 포함 4승2패의 우위를 보였다.

2021~22시즌까지 kt에서 ‘원투 펀치’로 활약한 양홍석(LG)-허훈(kt), 리바운드 1위 아셈 마레이(LG)-득점 1위 패리스 배스(kt), 신인왕 유기상(LG)-신인 1순위 문정현(kt)의 맞대결 3종 세트가 준비됐다. 특히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을 제친 송영진 kt 감독이 쌍둥이 형 조상현 LG 감독마저 무릎 꿇릴지, 조 감독이 동생을 대신해 설욕할 지 팬들의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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