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는 황의조 영입을 추진했지만, 끝내 실현하지 못했다.
올여름 코리안 리거들의 행선지가 많은 관심을 받았다. 페네르바체에서 뛰어난 활약을 한 김민재를 비롯해 황인범, 황희찬 등이 모두 이적설에 휘말렸다. 김민재와 황인범은 각각 나폴리와 올림피아코스로 향하며 둥지를 옮겼지만, 황희찬은 울버햄튼 원더러스 잔류를 택했다.
황의조의 미래도 화젯거리였다. 보르도에서 두각을 나타낸 그는 팀이 2부 리그로 강등됨에 따라 매각 리스트에 올랐다. 제라르 로페스 보르도 회장은 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핵심 선수들의 매각을 고려했고 황의조 역시 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여러 구단과 연관됐다. 프랑스 리그에서 오랫동안 활약한 만큼 프랑스 팀들의 관심이 대부분이었다. 낭트를 비롯해 스트라스부르, 몽펠리에, 트루아 등이 황의조의 상황을 주시했다. 이외에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분데스리가 몇몇 팀, 페네르바체, 포르투까지 황의조의 영입을 고려했다.
프랑스 팀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황의조는 해외 진출을 꿈꿨다. 손흥민, 황희찬이 활약하고 있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진출을 노렸다. 이에 이번 시즌 새롭게 승격한 노팅엄 포레스트가 황의조에게 관심을 보이며 협상은 진행됐다. 그는 이적 후 1년 임대 조건으로 인해 고심했지만, 임대팀이 황인범의 소속팀 올림피아코스였기 때문에 수락했다. 그렇게 황의조는 노팅엄으로 이적했고 올림피아코스로 임대를 떠났다.
황의조의 EPL 고집에 많은 팀들이 아쉬워했다. 특히 낭트는 마지막까지 금액을 올리며 적극적이었기에 더욱 아쉬웠다.
낭트 뿐만이 아니다. 미국프로축구(MLS)의 미네소타 역시 황의조를 원했다. 공격 보강을 원한 미네소타는 황의조 영입을 시도했고 직접적인 제안까지 했다. MLS 기자 톰 보거트는 미네소타가 보르도에 500만 달러(약 69억 원)를 제의했지만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금액이 문제는 아니었다. 노팅엄이 그의 영입을 위해 제안한 금액은 400만 유로(약 55억 원)다. 미네소타의 금액보다 낮은 수치다. 결국 미국행을 거절한 것은 황의조의 결정이었다. 이에 미네소타 기술 디렉터인 마크 왓슨은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황의조의 상황은 정말 복잡했다. 그의 이적료는 우리에게 큰 지출이긴 했지만, 우리는 그가 우리 팀에 정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