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선수 역대 4번째 유럽 5대리그 우승' 이강인...메시도 못 이룬 꿈 도전→쿼드러플 향해 질주한다

57 0 0 2024-04-29 22:44:4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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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풋 메르카토

한국인 4번째 유럽 5대리그 우승을 이뤄낸 이강인이 리오넬 메시도 이루지 못한 쿼드러플에 도전한다.

PSG는 28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랑스 리그앙 31라운드에서 르 아브르와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승리하게 된다면, 자력 조기 우승이 가능했지만 무승부를 거두며 우승을 한 경기 미룰 상황에 놓였다.

행운이 따랐다. AS 모나코가 29일 오전 2시 프랑스 리옹에 위치한 그루파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랑스 리그앙 31라운드에서 올림피크 리옹에 2-3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모나코는 승점 58점에 머물게 됐다.

자연스럽게 PSG의 우승이 확정됐다. 리그 종료까지 3경기 남은 시점에 PSG(승점 70)와 모나코의 승점 격차가 12점 차이가 됐기 때문이다. PSG는 남은 3경기에서 모두 패한다 하더라도, 산술적으로 모나코에게 역전을 허용할 수 없다. 이에 PSG는 조기 우승을 확정짓게 됐다.

사진=게티이미지

한국 선수로 4번째 유럽 5대리그(잉글랜드, 이탈리아, 독일, 스페인, 프랑스) 우승을 차지한 선수가 됐다. 한국 국적의 선수가 유럽 5대리그에서 우승한 첫 번째 사례는 박지성이다. 박지성은 2005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었고, 2006-07시즌을 시작으로 2007-08, 2008-09, 2010-11시즌 프리미어리그(PL)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두 번째 선수는 정우영(現 슈투트가르트)이다. 정우영은 2018-19시즌 바이에른 뮌헨 소속으로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을 경험했다. 한국인 최초 분데스리가 우승이다. 다만 정우영은 당시 유망주로 분데스리가 단 1경기를 뛰고 우승을 차지했다.

가장 최근 유럽 5대리그 우승을 경험한 선수는 김민재다. 김민재는 2022-23시즌 나폴리 유니폼을 입고, 팀의 33년 만에 스쿠데토(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에 일조했다. 당시 김민재는 리그 35경기에 출전하면서 주역으로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사진=게티이미지

한 시즌 만에 이강인도 유럽 5대리그 우승자 반열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조기 우승에는 이강인의 공이 컸다. 르 아브르전 이강인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먼저 웃은 팀은 르 아브르다. 전반 19분 르 아브르가 우측면에서부터 중앙을 거쳐 좌측으로 공을 전개했다. 엠마누엘 사비의 패스를 받은 크리스토퍼 오페리가 수비 방해 없이 슈팅을 날리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PSG가 반격에 나섰다. 전반 29분 워렌 자이르-에미리의 땅볼 크로스를 반대쪽 포스트에서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밀어 넣으며 스코어에 균형을 맞췄다. 르 아브르가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38분 로익 네고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센스 있는 뒷발 패스로 공을 연결했다. 이를 잡은 안드레 아예우가 수비 한 명을 앞에 놓고도 과감한 슈팅을 쏴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을 1-2로 뒤진 PSG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바르콜라, 마르코 아센시오, 우스만 뎀벨레를 대신해 세니 마율루, 이강인, 킬리안 음바페를 투입했다. 변화에도 불구하고 PSG가 한 골을 더 내줬다. 후반 15분 페널티킥(PK)을 헌납했고, 압둘라예 투레가 키커로 나서 마무리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PSG는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33분 곤살루 하무스가 중원에서 탈압박 이후 찔러준 패스를 쇄도하던 아슈라프 하키미가 마무리하며 한 골을 따라 붙었다. PSG가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렸다. 후반 추가시간 6분 가운데 4분이 흐른 시점, 이강인이 우측면에서 상대 수비를 앞에 두고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서 하무스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극장골을 터트렸다. 결국 경기는 3-3으로 마무리됐다.

사진=게티이미지

이날 45분을 활약한 이강인은 우측 윙포워드로 경기에 나서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이강인은 1도움, 볼 터치 37회, 패스 성공률 89%, 키 패스 1회, 크로스 4회(1회 성공), 롱패스 1회(1회 성공), 슈팅 1회(유효 슈팅 1회) 등을 기록했다. 축구통계매체 '소파 스코어' 기준 이강인은 평점 7점을 받으며 교체 투입된 선수 중 하무스의 뒤를 이어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강인의 극적인 어시스트는 PSG의 조기 우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PSG는 리그 종료까지 남은 3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따라서 다가오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도르트문트와의 1, 2차전을 부담 없이 치를 수 있게 됐다.

경기 종료 후 PSG의 우승은 확정된 상태가 아니었다. 이에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우리는 매우 효율적인 팀 르아브르를 상대로 세 골이나 내줬다. 많은 압박을 받았다. 몇 번의 실수가 있었지만 많은 기회를 얻었고 많은 노력을 했다. 아직 산술적으로 완벽하게 우승한 것은 아니지만, 거의 챔피언이라고 말할 수 있다. 오늘 밤 우린 챔피언이다. 행복하다"라고 흡족한 감정을 표현했다.

사진=PSG

이날 우승으로 PSG는 올 시즌 두 번째 트로피를 들어올리게 됐다. 이미 PSG는 올 시즌 하나의 트로피를 획득했다. 지난 1월 PSG는 2023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에서 툴루즈에 2-0으로 승리했다. 당시 선발로 나섰던 이강인은 전반 3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리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이강인은 경기 종료 후 공식 MVP에 선정될 정도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여기에 우승 가능성을 남겨 둔 두 대회가 있다. 바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와 쿠프 드 프랑스다. PSG는 8강에서 바르셀로나를 합산 스코어 6-4로 승리하며 4강에 진출했다. PSG는 도르트문트와 결승행을 놓고 겨룬다.

쿠프 드 프랑스는 결승에 진출했다. PSG는 내달 25일 리옹와 결승전에서 격돌한다. 만약 PSG가 남은 두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한다면 쿼드러플도 가능하다. 이미 트로페 데 샹피옹에서 우승했고, 리그 우승도 사실상 확정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여기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와 쿠프 드 프랑스에서 우승한다면 한 시즌에 4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리게 된다.

사진=PSG Report

박지성도 이루지 못한 대기록이다. 박지성은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고 2007-08시즌 프리미어리그(PL), FA 커뮤니티 실드, 유럽축구연맹(UEFA) UCL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다만 잉글랜드 FA컵 8강에서 포츠머스에 패하며 쿼드러플을 이뤄내지 못한 바 있다.

이강인은 커리어 통산 3번째 트로피를 획득하게 됐다. 이강인은 발렌시아 유니폼을 입던 시절이었던 2018-19시즌 스페인 코파 델 레이 우승을 차지하며 커리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이강인은 32강부터 1차전부터 6경기 연속 경기에 나서며 팀의 우승에 일조했다. 이강인은 CD Ebro와의 32강 1, 2차전에 모두 선발로 뛰었고, 16강에서도 스포르팅 히혼과의 1, 2차전에 모두 나섰다. 8강 헤타페와의 1, 2차전에서도 출격한 바 있다.

다만 4강부터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당시 이강인은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폴란드 U-20 월드컵 차출로 대표팀에 합류하게 됐다. 이강인이 빠졌음에도 당시 발렌시아는 바르셀로나와의 결승전에서 2-1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사진=게티이미지

리그 우승까지 이뤄낸 이강인은 PSG의 숙원 사업인 유럽축구연맹(UEFA) UCL 우승까지 조준한다. PSG는 2011년 카타르스포츠투자청(QSI)이 인수한 뒤 천문학적인 자금을 투자해 왔다. 킬리안 음바페, 네이마르, 리오넬 메시 등과 같은 슈퍼스타를 영입했다. 매 시즌 프랑스 리그앙에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이후 2012-13시즌부터 10회 우승(2016-17시즌 우승 실패)을 이뤄냈다.

창단 이후 12번째 리그 우승이자, 50번째 트로피다. PSG는 1985-86시즌 처음으로 리그 우승을 이뤄낸 뒤, 1993-94시즌에 우승을 경험했다. 이후 오랜 기간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본격적으로 프랑스 무대를 장악하기 시작한 건 2011년부터다. 이번 트로피로 인해 PSG는 구단 창단 이례 50번째 트로피를 거머쥐게 됐다.

하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UCL에서는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인수 이후 PSG는 매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UCL 무대를 밟았다. 2011-12시즌 조별리그 탈락을 제외하면 매 시즌 16강 이상까지 올라갔다. 최고 성적은 2019-20시즌 결승전 진출이었고, 2020-21시즌 4강을 제외하면 8강 4번, 16강 5번의 아쉬운 성적을 냈다.

사진=게티이미지

메시도 이루지 못한 대업이다. 메시는 2021년 여름 바르셀로나를 떠나 PSG 유니폼을 입었다. PSG가 메시를 영입한 이유는 단 하나. 유럽축구연맹(UEFA) UCL 우승을 노리기 위해서였다. 메시는 PSG 입단 이후 리그앙 우승 2회, 트로페 데 샹피옹 우승 1회를 달성했다. 하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UCL 무대에서는 침묵했다. 몸 담고 있던 두 시즌 연속 16강에서 좌절했다.

그만큼 빅이어를 들어올리는 일은 쉽지 않다. 그나마 올 시즌은 우승 적기다. PSG는 3시즌 만에 4강에 오르며 결승행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강인이 PSG의 새 역사에 한 페이지를 장식할지 큰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PSG는 내달 2일 독일 도르트문트에 위치한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리는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UCL 4강 1차전에서 도르트문트와 격돌할 예정이다.

사진=PSG Re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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