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놀랐던 IBK행...‘레전드’ 여오현의 새 출발 “나부터 솔선수범, 선수들에게 자신감 심어줄 것” [SS인터뷰]

106 0 0 2024-04-29 09:49:34 신고
※ 5회 신고 누적시 자동 게시물이 블라인드 처리됩니다. 단 허위 신고시 신고자는 경고 또는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제공 | 한국배구연맹

 

제공 | IBK기업은행


[스포츠서울 | 강예진 기자] ‘플레잉 코치’가 아닌 ‘수석 코치’로 인생 2막을 열었다. 지난 20년간 코트 안팎에서 솔선수범하며 ‘V리그 레전드’로 자리 잡은 여오현(46) 수석코치는 “나부터 솔선수범해서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줄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IBK기업은행은 새 시즌 준비 단계에서 여오현을 수석코치로 선임했다. 프로출범 원년인 2005년부터 코트를 밟은 여오현은 2015년부터 플레잉 코치로 선수와 지도자 경계선에 있었는데, 지난시즌을 마친 후 선수 연장과 은퇴 기로에서 고민하던 도중 스승인 김호철 감독의 러브콜에 IBK기업은행행을 결심했다.

여오현은 V리그 산증인이다. 지난시즌까지 20시즌간 한 시즌도 빠짐없이 코트에 섰다. 2005시즌부터 2012~2013시즌에는 삼성화재에서, 2013~2014시즌부터 2023~2024시즌까지는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은 그는 역대 통산 정규리그 600경기(현재 625경기)에 출전한 유일한 선수다.

우승 경력도 화려하다. 삼성화재에서 7번, 현대캐피탈에서 2번으로 총 9번의 챔피언결정전 우승 반지를 손에 꼈다. 리시브 정확 8000개, 디그 5000개 등의 리베로가 달성할 수 있는 각종 수비 관련 통산 지표에서도 부동의 1위였다.
 

제공 | 한국배구연맹


◇“아쉬움은 내려놨다”

선수생활에 대한 미련이 없지는 않다. 몸관리를 철저히 해온 그에게 나이는 숫자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현대캐피탈로부터 재계약 의사가 없음을 통보받은 여 코치는 실제로 남자부 한 구단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지만 현대캐피탈에서 사제지간으로 만났던 김호철 감독과 함께하기로 결심했다.

스포츠서울과 연락이 닿은 여 코치는 “김호철 감독께서 감사하게도 제2 인생을 함께 시작하는 게 어떠냐고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설렘 반 두려움 반으로 (IBK기업은행을) 결정하게 됐다”면서 “워낙 경험이 많으신 감독님이다. 배울 점이 많다. 생각해보면 여러모로 좋은 경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여 코치의 IBK기업은행행은 많은 사람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여 코치는 “나도 코치를 정식으로 시작한다면 남자부일 줄 알았다. 주변에서도 의아해하긴 했다. 반대로 선수단 관리 등 남자부와 다른 부분에 대해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차근차근 배워나가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경험 살려 선수들에게 자신감 심어줄 것”

여 코치는 현역 시절 리시브효율이 40%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다. 2020~2021시즌 47.22%가 가장 낮은 수치다. 직전 시즌에도 리시브 효율 59.85%를 기록하는 등 전성기에 못지않은 기량을 뽐냈다. 여 코치는 갈고 닦은 노하우를 팀에 전수하겠다고 다짐했다.
 

여오현 코치(왼쪽)과 김호철 감독(오른쪽). 제공 | 한국배구연맹


여 코치는 “리시브는 자신 있다. 내가 경험한 것들이 많다. 훈련을 통해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싶다. 남자부는 스파이크 서브가 강하고, 여자부는 남자부보다 스피드 있는 플로터 서브가 많이 들어온다. 감각적인 부분에서 선수들과 많이 소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본격적인 일정은 29일부터 제주도에서 시작되는 아시아쿼터다. 여 코치는 “선수 때는 경기 영상을 많이 봤는데, 이번에는 선수들의 기량 등을 체크해 장단점을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초보 코치지만, IBK기업은행에서 선수들이 다부지게 배구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나부터 솔선수범하겠다. 차기시즌에는 더 재밌는 배구를 보여드리고 싶다. 파이팅 넘치는 팀이 될 수 있도록 나 또한 변화하겠다”고 덧붙였다. 

▼ 댓글 더보기
※ 로그인 후 이용가능합니다.
0 / 300
번호 제목 작성자 시간
23261
'SON데고르' 등장→"정말 역겹다"...토트넘 현지 팬들 들끓게 만든 논란의 복장 와꾸대장봉준
24-04-29 17:36
23260
NBA 슈퍼팀 시대 완전히 끝났나... 충격의 스윕패, 연봉 총합 2,000억 트리오 미래는? 물음표
24-04-29 16:26
23259
'그때 SON도 힘들었지' 살라 이례적 부진에... 네빌 "18개월 전 손흥민도 그랬다, 휴식 필요" 애플
24-04-29 13:25
23258
[NBA PO] '두 자릿수 득점만 6명' IND, 부상 병동 밀워키 또 울렸다…업셋까지 1승 남겨 크롬
24-04-29 11:37
23257
콜로라도 로키스, MLB 최초 같은 달에 3개국서 정규시즌 경기 이영자
24-04-29 09:50
VIEW
모두가 놀랐던 IBK행...‘레전드’ 여오현의 새 출발 “나부터 솔선수범, 선수들에게 자신감 심어줄 것” [SS인터뷰] 홍보도배
24-04-29 09:49
23255
‘169㎞ 총알타구’ 이정후, 3G연속 안타행진…SF 3-2승리 기여 섹시한황소
24-04-29 09:21
23254
쳤다 하면 하드히트, 이정후 안타 '출석체크' 계속된다…추가점 이끄는 안타로 4G 연속 출루 박과장
24-04-29 08:44
23253
"8회 등판 없었는데"…감 잡은 'KBO MVP' 페디, 8⅓이닝 2실점 '인생투'로 빛났다 디발라
24-04-29 08:33
23252
1,769억 미드필더, PSG와 협상 시작했다…이강인 새 파트너로 급부상 장사꾼
24-04-29 07:41
23251
'계속 추락하는 데체르비' 브라이턴, 본머스에 0-3 완패하며 5경기 무승… 이러다 하위권 순대국
24-04-29 07:41
23250
'민재랑 경쟁할게요!' 결심하는 순간, 뮌헨은 협상 돌입..."재계약 안 하면 팔아야지" 소속팀도 인정 원빈해설위원
24-04-29 07:40
23249
“이정후, 이종범 아들인데 생각만큼 안 빠르네…” 美가 주목한 40%? 훨씬 중요한 8.8% ‘NL 1위’ 남자성기사요
24-04-29 07:34
23248
‘돌아온 홀란 21호 골+KDB 2AS’ 맨시티, 노팅엄 원정 2-0 완승→선두 아스널과 1점 차···공식전 31G 무패 행진 사이타마
24-04-29 07:33
23247
23세에 빅리그 우승한 이강인…박지성·김민재와 어깨 나란히 정든나연이
24-04-29 06:46
23246
SSG 최정 500홈런 앞으로… 14번째 만루포 부천탕수육
24-04-29 05:26
23245
‘황소’ 황희찬이 돌아왔다… 넉 달 만에 리그 11호 골 나베하앍
24-04-29 04:27
23244
"고맙데이" 내일 입대 이동경, 1골-1도움 피날레…울산, 제주에 3-1 역전승 스킬쩐내
24-04-29 03:56
23243
이제 선두 김천으로 가는 이동경, 입대 전날 1골·1도움···울산 ‘3연승’ 질주 릅갈통
24-04-29 02:30
23242
ABS ‘1호 퇴장’ 황재균이 인터뷰 자청한 이유는?…“잘못된 행동 맞지만, ABS 시기상조란 생각 지울 수 없어”[스경x현장] 이아이언
24-04-29 02:08
23241
클래스 다른 임성재, 국내서는 적수가 없네 날강두
24-04-29 01:39
23240
손흥민 16호골에도...토트넘, 북런던 더비 2-3 석패→UCL 진출 '적신호' 롤다이아
24-04-29 00:28
23239
'자책골-골대-골 취소' 안 풀리는 토트넘, 아스널에 0-3으로 끌려가는 중... 세트피스에서 무너졌다 캡틴아메리카
24-04-28 23:47
23238
숨 고르고 있다 한순간 ‘폭발’…슈퍼팀 KCC가 더 ‘무서운 이유’ 손나은
24-04-28 2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