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이 압도적인 플레이오프 데뷔 경기를 치렀다.
뉴올리언스 펠리컨즈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스무디킹 센터에서 열린 2023-2024시즌 NBA 플레이-인 토너먼트 LA 레이커스와의 경기에서 106-110으로 패배했다.
이 패배로 뉴올리언스는 20일 새크라멘토 킹스와 홈에서 플레이오프 8번 시드를 놓고 운명의 단판 승부를 펼치게 됐다.
경기 초반, 뉴올리언스가 기분 좋게 앞서 나갔다. 윌리엄슨의 골밑 돌파를 레이커스는 전혀 제어하지 못했고, 허브 존스, 호세 알바라도 등 3점슛까지 터지며 뉴올리언스가 기세를 잡았다.
하지만 2쿼터, 윌리엄슨이 벤치로 빠지자, 레이커스가 흐름을 탔다. 디안젤로 러셀, 앤서니 데이비스, 르브론 제임스 등 레이커스의 빅3가 힘을 내기 시작하며 곧바로 역전에 성공했다. 뉴올리언스의 공격은 윌리엄슨을 제외하면 해결사가 없었다. CJ 맥컬럼, 브랜든 잉그램은 경기 내내 부진을 면치 못했다.
3쿼터와 4쿼터도 같은 흐름이 전개됐다. 레이커스가 앞서 나가면 뉴올리언스가 윌리엄슨의 활약으로 추격에 나서는 식이었다. 추격을 계속한 뉴올리언스는 4쿼터 4분을 남기고 93-93, 동점에 성공했으나, 그 후 레이커스 선수들의 집중력이 살아나며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비록 패배에도 윌리엄슨의 활약은 대단했다. 윌리엄슨은 이날 40점 11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뉴올리언스를 홀로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야투 성공률도 27개 중 17개를 성공하며 63%를 기록했다.
윌리엄슨이 대단한 점은 3점슛이 없다는 것이다. 윌리엄슨은 3점슛 자체를 시도하지 않고, 상대도 이를 알고 있다. 즉, 윌리엄슨을 상대로는 골밑만 수비하면 된다. 하지만 상대는 알고도 윌리엄슨을 막을 수 없다. 심지어 이날 윌리엄슨의 상대는 NBA 최고의 수비수로 꼽히는 데이비스였다. 데이비스도 윌리엄슨을 전혀 제어하지 못했다.
하지만 경기 후 악재가 발생했다. 윌리엄슨이 4쿼터 막판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윌리엄슨은 이 부상으로 20일 새크라멘토 킹스와의 경기 출전이 불확실해졌다.
과연 윌리엄슨이 부상을 털어내고 뉴올리언스를 플레이오프 1라운드로 이끌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