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고교야구에서 최강 전력을 자랑하는 덕수고가 마침내 전국대회 정상을 밟았다.
덕수고는 31일 횡성베이스볼테마파크에서 열린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세광고를 13-6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선발투수로 나온 1학년 심준석이 6이닝 동안 12삼진을 잡으며 1실점하는 깜짝 호투를 펼쳤고, 타선에선 1회초 결승 솔로홈런 포함 3타수 3안타 1홈런 2득점으로 100% 출루한 3학년 2루수 박찬진과 5타수 3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한 1학년 우익수 김현태가 힘을 보탰다.
정윤진 감독이 이끄는 덕수고는 이로써 2017년 황금사자기 이후 3년 만에 전국대회 우승 트로피를 다시 품게 됐다. 이번 대회 MVP는 6경기에서 타율 0.579(19타수 11안타) 12타점 3홈런으로 맹활약한 장재영에게 돌아갔다. 장재영은 4관왕을 차지하며 자신의 전국대회 첫 우승을 자축했다.
반면 송진우 한화 이글스 투수코치가 활약했던 1982년 황금사자기 이후 38년 만에 전국대회 정상 등극을 꿈꿨던 세광고는 경기 초반 마운드가 무너지면서 우승을 다음으로 미뤘다.괴물투수의 등장을 알린 결승전이었다. 이날 선발투수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던 정윤진 감독의 선택을 받은 우완투수 심준석은 시속 150㎞를 넘나드는 직구와 상대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는 110㎞대 커브로 세광고 타선을 잠재웠다. 아직 고교 무대 경험이 많지 않지만, 6이닝 동안 104구를 던지며 4안타 3볼넷 12삼진 1실점 역투하고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