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NN 방송
2줄 요약
미국 유타주 남동부의 사막에서 발견된 정체불명 미스테리 은빛의 금속 기둥
혹시 외계인이...?
Utah monolith: The mysterious silver monolith in the desert has disappeared - CNN Style
https://edition.cnn.com/style/article/utah-monolith-disappears-style-trnd/index.html
감쪽같이 사라진 '美 의문의 금속 기둥'… "정체불명 단체가 제거"
2020-11-30
미국 유타주 남동부 사막에서 발견돼 숱한 화제를 모았던 은색 금속 기둥이 지난 28일 제거됐다고 주 당국이 밝혔다. 현재는 설치됐던 위치를 표시하는 돌만 남은 상태다. AP연합뉴스
미국 유타주 동남부 사막에서 발견돼 ‘외계인 설치설’까지 제기됐던 의문의 금속 기둥이 감쪽같이 사라졌다고 주 당국이 발표했다.
29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유타주 토지관리국은 전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금속 기둥이 27일 ‘정체불명의 단체’에 의해 제거됐다”고 밝혔다. 토지관리국은 “공유지에서 ‘모노리스’(monolith·거대한 돌기둥)로 불리는 불법 설치물이 제거됐다는 보고를 받았다”면서 “이 구조물은 사유재산으로 볼 수 있어 우리가 제거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3.6m 높이의 이 기둥은 지난 18일 유타주 공공안전부 항공과 소속 경찰관들이 처음 발견한 뒤 숱한 화제를 뿌렸다. 붉은 암석으로 둘러싸인 곳에 정교하게 설치된 은빛의 금속 기둥을 보고 “ 외계인이 심어놓고 간 것 ”이라고 주장한 사람들도 있었다. 헬기를 몰고 야생동물자원부가 큰뿔야생양 수를 파악하는 것을 돕다가 이 기둥을 발견한 브렛 허칭스는 영화감독 스탠리 큐브릭의 1968년작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 검은색 모노리스가 등장하는 장면을 언급하면서 “나는 (이번에 발견된) 기둥이 뉴웨이브 아티스트나 이 영화의 골수팬이 설치했을 것으로 추측한다”고 했다. 유타주는 23일 성명을 내고 “ 어떤 행성에서 왔든지 간에 공공장소에 건축물과 미술품을 허가 없이 설치하는 것은 불법 ” 이라고 밝혔다.
주 당국은 이 구조물의 정확한 위치를 공개하지 않았다. 호기심에서 찾아드는 사람들이 외딴곳에서 길을 잃어 구조대가 출동하는 상황이 발생할까봐 걱정돼서다.
하지만 많은 이들의 ‘성지순례’ 열망을 막을 수는 없었다. 여러 사람이 성공적으로 모노리스의 위치를 찾아냈다. 한 탐험가는 처음에 길을 잃었지만 “외계인이 설치한 것이 아닐지라도 이 여행은 할 만한 가치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 금속 기둥을 직접 본 최초의 인물 중 한 명인 데이비드 서버는 자신의 탐험담을 약 200명의 레딧 이용자들과 공유했다고 한다. 그는 이 모노리스가 “자석이나 고체가 아니다. 두드리면 ‘종이 상자’에서 나는 소리가 났다”고 했다.
서버는 CNN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모노리스는 수많은 사람이 다시 긍정적인 뭔가를 위해 모일 기회를 제공했다”며 “2020년 우리가 겪은 모든 부정적인 것들로부터 탈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