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출신으로 J리그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정성룡(가와사키 프론탈레)이 올 시즌 리그 베스트11 골키퍼로 선정되었다. 세레소 오사카의 김진현 골키퍼 역시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J리그도 코로나19속 2020시즌을 마무리 지었다. 올 시즌 J1리그 우승팀은 정성룡이 속한 가와사키다. 가와사키는 26승 5무 3패(승점 83점)를 기록하며 2위 감바 오사카(승점 65점)를 여유롭게 따돌린 뒤 우승을 차지했다. 정성룡은 2017, 2018시즌에 이어 팀에 통산 3번째 우승을 안겼다.
정성룡은 34경기에 모두 출전하여 31실점만 허용했다. 아쉽게도 총 28실점을 허용한 나고야 그램퍼스에게 리그 최소 실점 타이틀을 내주었지만 경기당 0.91골만 내주는 위엄을 보였다. 이외에도 맹활약을 펼친 또 다른 한국인 골키퍼가 있었다.바로 2015 AFC 아시안컵 준우승의 주역인 세레소의 김진현이다. 그 역시 리그 전경기에 출전하며 팀의 상위권을 이끌었다. 세레소 오사카는 18승 6무 10패를 거두어 4위를 차지했다. 김진현은 총 37실점만 허용했는데 나고야, 가와사키 다음으로 리그에서 적은 실점률이다. 세레소는 산프레체 히로시마와 함께 리그 최소 실점 공동 3위를 기록했다.
한편, 22일 저녁 2020시즌을 마무리하는 시상식이 열렸다. 본 행사에 앞서 각 포지션 별 베스트 후보들이 선정되었고 GK부문 최종 4인에는 정성룡, 김진현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치열한 경쟁 속 결국 팀의 우승을 이끈 정성룡이 최우수 GK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2018년 수상 이후 두번째다.
베스트 11에 선정된 정성룡은 "코로나로 힘든 시즌이었지만 다같이 준비한 만큼 결과가 나와서 저도 부담을 덜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소속팀 가와사키도 총 9명이 베스트 11에 선정되며 경사를 안았다. 4-4-2로 구성된 포메이션 중 공격수 2명을 제외하곤 모두 가와사키 선수들이 자리를 차지했다.
한편, 김진현은 아쉽게 수상하지 못하였지만 지난달 J리그 월간 베스트 세이브 상을 차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