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지난 유머 - 활쏘기 대회

        



        







철지난 유머 - 활쏘기 대회





아주 먼 옛날에 코쟁이 두명과 고려인 한명이 활쏘기 시합을 하였다.


세명은 자신이 타겟까지의 거리를 마음대로 정하기로 하였고, 타겟은 사람 머리 위에 올려 놓은 사과였다.






첫번째 코쟁이가 타겟맨에게 100m를 떨어져 있으라고 하였다.



활 시위를 힘껏 당긴 후 놓자 화살이 날렵하게 날아가 타겟맨의 머리 위 사과에 적중하였다.

관중들이 박수치며 환호를 보내자, 코쟁이가 양팔을 들고 외쳤다.

아이 엠 로빈훗!!!




두번째 코쟁이가 타겟맨에게 200m를 떨어져 있으라고 하였다.



관중들이 긴장하며 조용한 가운데 활 시위를 힘껏 당긴 후자 화살이 먼거리를 날아간 끝에 놀랍게도

타겟맨의 머리 위 사과에 적중하였다.

관중들이 전보다 훨씬 큰 우뢰와 같은 박수와 환호를 보내자, 코쟁이가 양팔을 들고 크게 외쳤다.

아이 엠 레골라스!!!




세번째 고려인이 타겟맨에게 500m를 떨어져 있으라고 하였다.



관중들이 모두 깜짝 놀라 일어났다. 역시 동방에서 온 활쏘기 명인이라면서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리며

고려인에게 환호를 보냈다. 고려인이 활 시위를 천천히 끝까지 당겨 팽팽해지자 시위를 손에서 놓았다.

화살은 지루할 정도로 한참을 날아갔고 모든 관중들의 시선은 날아가는 화살에 집중되었다.

그리고 드디어 화살이 타겟에서 멈추었다. 그러자 관중들의 야유가 천둥처럼 밀려 왔다.

화살이 사과가 아닌 타겟맨의 얼굴을 꽂힌 것이었다.

세상에 존재할 수 있는 온갖 욕을 듣고 있던 고려인이 이윽고 양팔을 들고 크게 외쳤다.








아이 엠 ~~~~~~~~ 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