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의 창단 멤버인 베테랑 내야수 모창민(36)이 현역 은퇴를 결정했다.
모창민은 22일 창원에서 이동욱 감독, 김종문 단장 등과 면담하고 14년간의 프로야구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기로 정했다. 모 선수는 "이번 시즌 퓨처스에서 시작하면서 내가 열심히 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기회를 뺏는 건 아닌지 생각을 했다. 팀에 좋은 후배들이 많고,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는 팀의 방향성을 생각해보니 지금 내가 어떤 선택을 해야 팀과 후배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줄 수 있을지 판단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구단은 감독, 단장 면담에서 모 선수 의사를 확인하고 남은 시즌 현장 프런트로서 팀에 기여할 수 있는 역할을 맡기기로 했다. 일정 기간 관련 교육을 받고 모 선수는 전력분석과 프로 스카우트 업무를 하게 된다.
모창민 선수는 충장중-광주제일고-성균관대를 거쳐 2008년 신인지명 2차 1라운드(전체 3순위)로 SK에 지명돼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NC에는 2013년 신생팀 특별지명으로 합류해 팀의 첫 1군 무대 도전부터 함께했다. 2018시즌을 마친 뒤 FA계약(3년, 최대 20억)을 맺었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1042경기 출장, 타율 0.282, 773안타, 92홈런, 439타점이다. NC에서는 2013년 4월 2일 마산야구장서 열린 롯데와의 개막전에서 3번 1루수로 출전, 1회 첫 타석에서 중견수 왼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쳐 팀의 창단 첫 안타를 기록했다. 2018년 10월 6일 넥센과의 경기에서 마산야구장 마지막 끝내기 홈런, 2019년 3월 26일 kt와의 경기에서 창원NC파크의 첫 끝내기 홈런 주인공이 되는 등 다이노스의 역사에 뚜렷한 흔적을 남겼다.
모창민은 "지금까지 현역 생활을 할 수 있게 도움 주신 구단주님과 구단 관계자분들, 팀 동료들에게 감사하다. 팬들에게 받은 응원과 사랑을 평생 마음속에 간직하겠다.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야구할 수 있도록 서포트해 주신 사랑하는 부모님, 야구선수 아내로 지금까지 고생하고 힘든 시간을 버티고 응원해 준 사랑하는 아내 그리고 두 딸(하은, 하율)에게 고맙고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