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내야수 오재원의 공인 배트 논란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즌 4번째 맞대결.
오재원은 6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해 2회 1사 후 첫 타석 우전안타에 이어 5회 선두로 등장해 중전안타를 치며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논란은 이 때 발생했다. 키움 홍원기 감독이 심판진에게 오재원이 사용한 방망이가 2021시즌 KBO 공인 배트가 맞는지 확인을 요청한 것. 이에 배병두 주심을 비롯해 심판진이 배트를 직접 확인하는 절차를 거쳐 이를 더그아웃으로 회수시켰다.
확인 결과 오재원의 배트는 2021시즌 KBO가 공인한 배트가 아니었다. 이는 미국 롤링스 사의 제품으로, 작년까지만 해도 KBO 공인 배트였지만, 올해는 공인 명단에서 제외됐다.
두산 관계자는 “오재원 배트는 작년까지 KBO 공식 마크가 찍혀 있는 공인 배트였지만, 올해는 롤링스를 사용하겠다는 선수가 없어서 공인을 받지 않았다”며 “현재 KBO에 내용을 공식적으로 내용을 전달한 상태다. 조사 후 방침이 내려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공인 배트 사용이 적발된 오재원은 3번째 타석부터는 올 시즌 공인 배트인 양석환의 방망이를 빌려 타석을 소화했다. 다만, 두 번째 타석까지의 상황은 조사 및 사후처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