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르면 너흰 3백이야”…방역지침 들이대며 ‘막말’ 환불 요구

282 0 0 2021-05-29 17:04: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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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깃값 물어내!"지난 26일, 경기도 양주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 씨는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던 모녀가 "옆 테이블에 손님이 앉아 불쾌했다"며 갑자기 고깃값을 물어내라고 항의했기 때문입니다.

A 씨는 일단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모녀는 불만을 계속 제기했고, 식당을 나선 뒤 5분 만에 모녀 중 엄마인 B 씨가 다시 전화를 걸어 항의했습니다.

A 씨가 거듭 상황을 설명했지만, B 씨는 계속 폭언을 이어갔습니다.

■ 마스크 안 쓴 건 손님인데...방역수칙 어겼다며 식당 주인에 막말

B 씨는 "너희들 방역(수칙) 어겼다고 찌르면 (과태료) 3백만 원이야.", "협박하면 어때 너 까짓거 XXX 없는 X", "우리가 기분 나쁘게 서비스를 받았으면 돈 만 원이라도 깎아드릴게요. 이렇게 나왔어야지."라며 욕설과 막말을 이어갔습니다

A 씨  : 죄송하다고 말씀드렸잖아요
B씨  : 죄송한걸로 되니?

A 씨  : 그럼 어떻게 합니까?
B씨 :  고깃값 빨리 부쳐! 안 되겠어 이거!

A 씨  : 지금 이렇게 반말하시는 거...
B씨  : 야, 니네 있잖아. 방역 어겼다고 찌르면 너네 3백만 원이야! 너네 몰라?

(중략)

A 씨  : 그럼 돈을 다 내신 것 때문에 기분이 나쁘셔서 이렇게 전화를 주신 겁니까?
B씨  : 기분 나빠 더럽게 나빠. 무슨 서비스를 받았어. 우리가? 옆에 뭐 늙은 것들이 와서 밥 먹는데 훼방하는 것밖에 더 됐어? 이게 단순하게 생각하네. 이게 야! 너 단세포인데.

■ 영수증 사진 보내달라고 요구..."식당 평점 나쁘게 매기려"

막말뿐이 아니었습니다.

식당이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았다며 신고하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방역수칙을 어긴 적이 없다고 해도 막무가내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이번엔 B 씨의 딸도 식당으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러면서 자기들의 밥값 영수증 사진을 보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인터넷 후기에 식당 평점을 나쁘게 매기려면 '영수증'이 필요하다는 이유였습니다.

식당 주인 A 씨가 영수증을 직접 가져가시라고 하자 "장사하고 싶으면 영수증을 보내라" "보건소에 신고했으니 방역수칙 안 지킨 거 (과태료) 3백만 원이나 내라" "신랑이랑 가서 뒤엎어 놓을 거야 기다려"라며 막말을 쏟아냈습니다.

■ 마스크 안 쓴 건 정작 손님 B씨인데...식당에 칸막이도 모두 설치

하지만 식당 주인인 A 씨가 공개한 사진과 CCTV 영상을 보면, 계산대 앞에서 마스크를 쓰고 있지 않은 건 손님인 B 씨였습니다.

방역 당국이 공개한 식당 방역 수칙을 봐도,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인 수도권 식당과 카페는 테이블 한 칸 띄어 앉기로 매장 내 50% 좌석을 활용하게 돼 있습니다. 불가능할 땐 1m 거리 두기 혹은 칸막이 설치를 하면 됩니다.

A 씨가 운영하는 식당은 모두 칸막이가 설치돼 있어서 방역수칙 위반은 아닙니다.

A 씨는 KBS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당시 식당 벽 쪽에 7개 테이블이 있었고, 사용하지 않는 1번 테이블을 제외하고 모녀를 포함한 손님들이 간격을 두고 앉아 있었다"면서 "이후에 허리가 아프다는 손님이 와, 모녀 옆자리에 앉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모녀가 신고해 보건 당국에서 연락이 왔는데, 상황을 설명했더니 '방역수칙 위반이 아니다.'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A 씨는 이번 일을 인터넷 커뮤니티인 보배드림에 올렸고, 온라인에선 해당 모녀를 비판하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B 씨의 딸은 인터넷에 글을 올려 "다른 빈자리를 놔두고 (새로 온 손님을) 옆에 붙여 앉혔다"면서 "자리를 이동하려고 했지만, 얼른 먹고 가려고 했고 계산 시 불편함을 건의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이런 설명에도 공감할 수 없다며 비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식당 주인인 A 씨는 "이 사건 이후로 가게로 전화가 오면 모녀일까 봐 두렵고, 왜 그렇게까지 폭언을 들었어야 했나 싶다"고 취재진에게 하소연했습니다. 또 "선처나 합의 없이 꼭 죗값을 치르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5197011&re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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