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네스북 등재에 실패하고 세금만 날린 세계 최대의 그림 모자이크

244 0 0 2021-07-03 23:28: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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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2012년 10월, 경기도와 안산시가 주최하고 경기관광공사에서 주관한

2012 경기안산항공전 공공미술 프로젝트 'FLY ROAD(플라이로드)는 안산 관내 유치원생, 초등학생들이

크레파스와 유성물감으로 천에 그린 2,996개의 그림을 이어 길이 310m, 높이 1.8m의 모자이크 그림을 제작

558㎡의 크기로 한국기록원의 '최대 크기 그림 모자이크'부문 인증을 받았다.


이듬해 3월 19일,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2013 경기안산항공전 행사장 외벽에

안산 시내 2만여명의 초등학생들의 꿈을 그린 그림을 이어부텨

길이 2.7km, 높이 1.8m로 4680㎡의 크기의 그림 모자이크를 전시하여

세계 기네스북 등재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5월 1일,

에어쇼, 항공산업 전시회, 항공기 탑승체험, 항공 교육 체험 등의

행사로 이루어진 2013 경기안산항공전이 개막되고


그해 경기안산항공전 전시장 외벽을 둘러싼

가로 2.734km, 세로 2.5m 크기로 제작되어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6835㎡의 크기를 자랑하였다.


저희 영국에 있는 기네스월드레코즈 본사에 심의를 요청해야 하는데

과정이 너무 까다로워서 한국기록원에 기네스북 등재 신청 대행을 요청합니다. 


기네스북 등재 너무 힘들죠?

저희가 대신 등재해드리겠습니다.
(참고로 영국 기네스 본사와는 1998년에 계약 만료되었다.)


등재를 거부합니다.

모자이크가 실외에 너무 길게 전시되어 훼손되기 쉽고,

무엇보다 모자이크로 특정한 이미지를 만든 것이 아니라 단순히 그림을 이어붙인 것에 불과하여

모자이크 기록으로서의 가치가 떨어집니다.


(주최 측과 한국기록원은 이후 재심사를 요청했으나 기각당했다.)


'세계에서 가장 큰 그림 모자이크' 부문으로

종전 기록을 수립한 모자이크는 어떤 모양이었을까?

2002년 8월 30일 영국 런던에서 세계적인 세제 회사 퍼실이 주최한 엄마 모양의 "빅 머미" 모자이크로

15,500여명의 어린이들이 625㎡의 모자이크를 완성하여 기네스북에 등재되었다.


2010년 9월 5일, 일본의 미나구치 청년회의소가 주최한

고가시와 고난시의 16,428명의 어린이들이 A4용지에 그린 그림으로 만든

무지개색 꽃 모양의 1024㎡의 모자이크로 세계기록을 경신하였다.

(플라이하이 기획 당시 세계 기록이었으나 어디서도 언급되지 않았다.)


경기안산항공전 개최를 불과 17일 앞둔 2013년 4월 14일,

아다나 남부 로터리 클럽에서 21,000명이 그린 그림으로 만든 1111㎡의 두루미를 그린 모자이크가 제작되어

다시 한 번 세계기록이 경신되었다.


베트남 하노이에 있는 이 벽화는 2010년 10월 '세계에서 가장 큰 세라믹 타일 모자이크(1520㎡)'로 기네스 기록을 인정받았다.

같은 공공미술이지만 모자이크를 제대로 이해하고 조성되어 경기안산항공전의 것과 천지 차이다.


한국에 모자이크 기네스 기록 등재 사례가 없던 것도 아니었다.

2007년 4월 1일 여수 엑스포 유치 기원 행사에서 2,012명이 참가한 2,012개의 퍼즐 조각으로 완성되어

한국 최초로 기네스북 모자이크 부문 등재에 성공한 쌀 모자이크(1656㎡)만 봐도

경기도와 안산시, 경기관광공사의 실책은 불 보듯 뻔했다.


(※ 해당 기록은 기네스북의 날인 2014년 11월 8월 대만에서 경신(1798㎡)되었다.)

이외에도 수십개(현재는 200여개)의 모자이크 부문 기록이 기네스북에 등재되어 있었는데도

제대로 된 사전조사더 없이 등재를 추진하여 세금만 날린 꼴이 되었다.


저걸 추진한 경기도와 안산시, 경기관광공사 관계자 중에

기네스북을 읽어 본 사람이 있었는지조차 의문인 듯 하다.


 P.S) A4용지 2만명개로 바닥에 모자이크를 만들었어도

탈없이 세계기록 경신이 가능했다(12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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