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철용 인터뷰

557 0 0 2019-09-27 17:32: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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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왜들 갑자기 난리인지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타짜'는 13년 전 찍은 거고, '범죄와의 전쟁'은 7년 전 영화니까요.

주위 친구들이며 선후배며 친한 감독들까지

'요즘 응수좌가 대세'라고 막 유튜브 영상 보내주고,

딸내미도 '아빠 요즘 인기 짱이래' 이러더라고요, 으하하하!"

말 그대로 어리둥절한 인기다. 명품 조연으로 활약해온 중견 배우 김응수(58)가

요즘 난데없이 유튜브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팬덤의 정점을 찍고 있다.

김응수의 지난 출연작 명대사만 편집해 모은 영상이나 패러디물 〈작은 사진〉

수십 건이 쏟아지고, 몇몇 영상은 100만건에 육박하는 조회 수를 자랑한다.

인기가 치솟다 보니 김응수를 '응수좌(응수본좌)'라고 부르거나,

영화 '타짜'에서 연기한 '곽철용'의 이름을 따서

'아이언 드래곤(철용)'이라고 부르는 네티즌도 속출하고 있다.

25일 배우 김응수를 전화로 만났다.

그는 "인터뷰 요청만 수십 건에 광고 섭외까지 쇄도해서 전화기가 쉴 새 없을 지경이다.

정말이지 어리둥절하다"고 했다. 실제로 김응수 인기는 '역주행'에 가깝다고 봐도 무방하다.

'타짜' 시리즈의 3편 격인 '타짜: 원 아이드 잭'이 지난 추석 연휴에 개봉했지만

오히려 이보단 '타짜' 1편이 화제를 모았고, '김응수' '곽철용(타짜 속 역할 이름)'

같은 키워드로 검색하는 경우도 최근 폭증했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왓챠플레이'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6일까지

'곽철용'으로 영화를 검색해서 본 경우는 지난 8월보다 57배나 증가했다.

구글에서 지난 9~13일 이 키워드들로 검색한 경우는 평소의 열 배가 넘었다.

영화 속 강하게 내지르는 대사, 미간 주름으로 먼저 다가오는 강렬한 표정 연기가

열광의 핵심 요인. "내가 달건이 생활을 열일곱에 시작했다.

그때 달건이 시작한 XX 100명이라고 치면, 지금 나만큼 사는 놈은 나 혼자뿐이야!"

"나 깡패 아니다. 나도 적금 붓고 보험 들고 살고 그런다"

"묻고 더블로 가!" "마포대교는 무너졌냐, 이 ××야!" 같은

'타짜'의 차진 대사가 패러디의 대상이 됐다.

곽철용 대사만 이어 붙인 전자음악 리믹스 노래

'묻고 더블로 가'도 나왔다. "누군 깡패 수사 안 해봤는 줄 알아?"

"최익현이가 붙어먹으면 집안 사람인 최형배랑 붙어먹어야지 왜 김판호랑 붙어먹냐 이거야!"

같은 '범죄와의 전쟁' 속 대사도 덩달아 화제다.

김응수는 "중학생이 시험 망한 것을 빗댄 패러디,

직장인이 회사에서 상사에게 들이받는 상황으로 바꾼 패러디도 봤다.

정말이지 대한민국 사람들은 해학의 천재들!"이라고 했다.


◇팍팍한 대한민국 남자를 웃기다

'응수좌' 현상의 또 다른 특징은 남성 커뮤니티 중심으로 인기가 번졌다는 것.

30~50대 남성들이 주로 찾는 커뮤니티에서

'응수좌 드립' '아이언 드래곤 놀이'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김응수는 "(나의) 강하고 센 연기를 보며 남성 관객들이 해방감을 느낀 것 같다"고 했다.

"저만 해도 현실에선 곽철용이나 최주동(범죄와의 전쟁)처럼 말하진 못하잖아요(웃음).

현실 팍팍하고 풀 곳 없는 세상에서 할 말 다하고 사는

마초 캐릭터를 보며 다들 잠시나마 즐거워한 것 아닌가 싶어요.

저를 놓고 더 찧고 부수고 까불어줬으면 해요.

제 캐릭터가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됐다면

이보다 기쁘고 즐거운 일이 또 어딨겠습니까? 으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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