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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지가 동남아에 포장지로…정부 "ABC 부수 기준 광고 못 준다" (2021.07.08/뉴스데스크/MBC)

https://www.youtube.com/watch?v=r8DtZ3WAcT8

앵커

찍어내자마자 폐지로 수출되는 수상한 신문들을 얼마 전 보도해 드린 바 있는데요.

이 같은 일이 신문사들의 '발행 부수 부풀리기'와 연관됐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정부가 한해 2천 4백억원의 광고를 집행하는데 활용하던 'ABC 부수' 자료를 더이상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파지 집하장.

포장도 안 뜯은 새 신문들이 폐지가 돼 트럭에 실리고, 파키스탄과 태국 등 동남아시아에 수출돼 시장에서 길거리 음식 등을 싸는 재활용 포장지로 사용됩니다.

[A씨/방콕 시민]
"시장에서 (한국 신문) 많이 봤어요. 채소나 과일 살 때 신문으로 포장해줘요. 바나나나 두리안 같은…"

신문사들이 발행 부수를 부풀리기 위해 보지도 않는 신문을 마구 찍어내고 있는 겁니다.

신문들의 발행 부수 부풀리기가 심각하다고 판단한 정부는 발행 부수를 공식적으로 집계해온 '한국ABC협회'의 발행 부수 발표를 더이상 인정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올해 안에 정부광고법 시행령을 개정해 한해 2천4백억 원이 넘는 인쇄매체 정부광고 선정 기준에서 'ABC부수'를 제외하고, 공적기금과 보조금 등 ABC협회에 대한 지원금 114억 원도 끊겠다는 겁니다.

[황희/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실제로는 독자에게 유통되지 않는 신문 '잔지(미배송 부수)'를 국내외에 판매하여 신문지국이 운영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ABC 부수공사의 신뢰성 회복이 더 이상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정부는 양적 지표였던 ABC부수를 대체해 매체 영향력과 신뢰성 등 질적 기준을 반영할 수 있는 새 지표를 만들어, 이르면 내년 1월부터 활용할 계획입니다.

이렇게 되면 각 신문사가 발행부수를 토대로 산정한 광고 단가에도 변동이 있을 것으로 보여 신문광고 시장 전반에 변화를 몰고 올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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