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뒷머리 박치기 (일명 코깨기)
가장 흔한 공격 양상 중 하나다.
주로 아이들을 무릎에 앉히고 책을 읽어주거나 놀이 할때 많이 발생한다.
책이나 놀잇감에 몰입하다 보면 아이들이 고개를 숙일때가 있다.
"아빠 이것 좀 봐봐요"
아이의 말에 순간 같이 고개를 숙이려는 순간 아이의 내리고 있던 고개가
휙하고 올라오며 뒷머리로 아빠의 코뼈를 강타한다.
찌릿한 통증과 함께 눈물이 찔끔 난다. 코피 정도로 끝나면 다행이다.
심한 경우 코뼈 골절까지 이어 질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 슬리핑 낭심 타격
아빠들만이 공감할 수 있는 공격 형태이다.
아이와 같이 자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아이들이 이리저리 뒤척이다보면
어느새 아빠의 배위에 올라 타 있는 경우가 많다.
아이가 아직 어려 충분히 작다면 괜찮겠지만 3살 이상이라면 아이의 발 부위가
아빠들의 낭심의 위치와 거의 일치하게 된다.
잘 알겠지만 아이들은 가만히 있는 경우가 잘 없다.
잠들때 까지 계속 움직인다. 이리 돌았다 저리 돌았다. 내려왔다 올라왔다.
그런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아이들이 발을 버둥거리다 아빠의 낭심을 타격하게 된다.
발 뒤꿈치로 클린히트를 당하게 되면 그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둘째 생각이 있는 첫째 아빠들이라면 반드시 잘 보호하길 바란다.
배위로 아이가 못올라오게 하는 것이 최선이나 여의지 않다면 무릎을 굽히거나 손으로
잘 가리는 수밖에 없다.
3. 온몸 태클
설명이 필요 없는 대표적인 아이들의 공격방식이다.
그냥 돌진한다. 아이들 입장에선 가장 재미난 놀이 방식중 하나일거다.
아빠를 쿠션으로 생각한다. 아빠가 고스란히 받아낼 충격량 따윈 안중에 없다.
어떤 자세로도 날 받아주겠지 하며 그냥 온몸으로 돌진한다.
역시 아이들이 아직 작다면 큰 무리는 없다. 하지만 5세 이상의 남아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몸무게도 꽤나 묵직한데다, 운동신경도 발달하여 엄청난
스피드로 돌진한다.
보통 손으로 아이를 안아주며 충격을 완화시키게 되는데, 순간의 실수로
아이를 잘 잡는데 실패하면 돌진의 충격이 아빠들의 몸으로 그대로 전달된다.
어디선가 어떤 엄마는 이 공격을 받고 갈비뼈가 부러졌다는 얘기도 들은바 있다.
그만큼 무서운 공격이니 아이들의 온몸 태클에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4. 악어입 깨물기
아이들은 잘 문다.
모든지 물고 빠는 생후 18개월까지의 구강기는 성장발달에 중요한 단계다.
하지만 아이들은 구강기가 끝나도 꽤 오랫동안 이것저것 문다.
중요한 사실은 이때는 이미 아이들의 이가 대부분 나있고, 힘도 꽤 세진 상태라는 것이다.
아기때 여리여리한 느낌을 기억하고 손가락을 넣었다가 큰 낭패를 볼 수 있다.(욕 나올수 있으니 조심..)
그리고 아이들은 안겨 있을때 아빠들의 옷을 물고 싶어하는 경우가 있다.
옷만 물면 다행인데, 살이 찝혀 들어갈때가 있다. 그 고통은 말하지 않아도 느껴질거다.
18개월 이후에 본의 아니게 무는 아이들은 훈육을 잘 시켜야 한다고 한다.
어린이집에 가서 다른 아이들을 물수도 있으니....
5. 뿌려 뿌려
아이들이 대체로 좋아하는 놀이는 모래놀이와 물놀이이다.
그리고 혼자놀기보단 아빠들이 옆에서 지켜봐 주길 좋아한다.
평화롭게 잘 노는가 싶다가 갑자기 폭주가 시작된다.
얌전하 가지고 놀던 물이나 모래를 이리저리 뿌려버린다.
화급히 피할 겨를도 없다. 옷에 묻는 정도로 끝나면 다행이다.
눈에 들어가거나 심지어 입에 들어가기도 한다.
아이에게 괜찮다며 안심시키지만 벌개진 눈에선 눈물이 흐른다.
그 밖에 떨어진 낙엽이나 풀숲 등 뿌릴만한 것들이 존재하는 장소는 주의가 필요하다.
6. 바이시클 킥
누워서 두다리를 자전거 타듯 사정없이 돌려버리는 무시무시한 기술이다.
기저귀를 갈아준다거나 간지럼 놀이 등 누워있는 아이 발 아래 아빠가 위치해 있는 것은
흔하게 나오는 포지션이다.
아이가 얌전히 있다고 안심하거나 아이가 바둥거려봤자지~라고 방심하다가 입술이 찢어지거나
코피가 터질수 있으니 주의를 요한다.
두손으로 가드를 잘 하거나 아이의 발을 사전에 제압하는 방법이 있다.
7. 내장파열 엉덩방아
가장 조심해야 할 공격형태이다. 자칫하다 심한 내상을 입을 수 있다.
아빠들이 누워있을때 아이들이 아빠 배위에 앉아 있는 경우가 흔하게 발생한다.
문제는 아이들아 가만히 있지 않고 엉덩이를 들썩일때다.
강도가 약하면 재밌는 놀이가 될 수 있지만 아이들은 아빠들이 어떤 충격에도 버텨줄 수 있는
슈퍼맨으로 생각하고 인정사정 없이 내리 꽂는다.
배에 힘을 꽉 주면 어느정도 방어가 가능하나 그것만 믿다간 큰일 날 수 있으니 적당한 선에서
아이를 제지하던가 아니면 손으로 아이를 잡아 충격완화에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한다.
<작성 : [와이즈대디]직장인 아빠들의 현명한 육아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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