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렌초 인시녜[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로렌초 인시녜(30, SSC 나폴리)는 나폴리 출신으로 2006년 유스 시절부터 쭉 고향 팀서만 뛴 로컬 보이다.
프로 초기 카베세, 페스카라 칼치오 등에서 짧게 임대 생활한 걸 제외하면 하늘색 유니폼만 입었다. 동생 로베르토 인시녜(27, 베네벤토 칼초)도 2011년부터 9년간 나폴리에서 뛰었다. 집안 전체가 나폴리 성골이다.
클럽에선 리빙 레전드 대우를 받는다. 2017년 바르셀로나 오퍼도 거절했다. '오직 나폴리'를 맹세하며 잔류했고 이 해 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공헌했다. 지역 팬들로부터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선수다.
캐릭터뿐 아니라 실력도 에이스다. 해마다 두 자릿 수 득점 도움이 가능한 세리에A 정상급 윙어로 지난 시즌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리그에서만 35경기 19골 7도움을 쓸어 담았다. 맨 오브 더 매치에 무려 11회나 이름을 올렸다.
세부 스탯도 일품이다. 패스 성공률 83.7% 경기당 평균 슈팅 수 4.1 드리블 성공 수 1.9를 거뒀다. 훌륭한 주력과 킥 력, 패스 센스를 두루 지닌 오른발잡이 윙어다.
올여름 전 포지션에 걸쳐 보강을 꾀하는 토트넘 홋스퍼가 인시녜에게도 영입을 제안했다는 보도가 나와 눈길을 모은다.
18일(한국 시간) 영국 온라인 축구 전문 매체 '90min'에 따르면 '라디오텔레비지오네 이탈리아나' 파올로 파가니니 기자는 이탈리아 지역 라디오 방송 '키스 키스'에 출연해 "인시녜에게 오퍼한 여러 구단 가운데 가장 주목할 만한 제안(the most noteworthy offer)을 건넨 곳은 토트넘"이라고 밝혔다.
"유로 2020 이후 인시녜 주가가 크게 올랐다. 이탈리아 밖에서 많은 오퍼가 오고 있다. 개중 토트넘이 가장 적극적"이라고 덧붙였다.
하나 파가니니는 인시녜를 돈으로 영입할 재정 여유가 스퍼스에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 탓에 스왑딜로 가닥을 잡고 물밑 움직임을 이어 갈 거라 전망했다. 토트넘엔 협상 논의에 오를 윙어가 풍부하다는 말씨였다.
90min은 "손흥민을 필두로 루카스 모우라, 에릭 라멜라, 스티븐 베르흐바인 등 여러 측면 자원을 보유한 토트넘이지만 이번 여름 (포지션 불문) 큰 폭의 전력 보강을 노리고 있다. 임대 기간이 끝난 가레스 베일 공백을 메우는 데 인시녜는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