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리안 힐[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지난 7월 토트넘 홋스퍼는 스무 살 유망주 영입을 위해 에릭 라멜라와 2160만 파운드(약 345억 원)를 내줬다.
스페인 축구 미래로 꼽히는 브리안 힐(20)을 품고자 프로 데뷔 11년차 윙어와 상당한 이적료 출혈을 감수했다. 라멜라가 지난 시즌을 기점으로 계륵이 됐다곤 하나 그만큼 힐 성장 가능성을 높이 본 셈이다.
반신반의하던 지역 '팬심'도 점차 확신으로 기울고 있다. 우선 스퍼스 레전드인 그래엄 로버츠(62, 잉글랜드)가 포문을 열었다.
지난달 27일(이하 한국 시간) 안방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파수스 페헤이라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1도움을 거두며 팀 3-0 완승에 한몫한 힐을 향해 "정말 잘했다. 어린 슈퍼스타 같았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5일에도 눈부신 활약을 이어 갔다. 스페인 알멘드랄레호에서 열린 2023년 UEFA U-21 챔피언십 러시아와 C조 예선 첫 경기에서 선발 출장, 80분을 소화하며 팀 4-1 역전승에 일조했다.
스리톱 왼쪽을 맡은 힐은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공간을 창출했다. 날카로운 돌파와 패스, 오프 더 볼 무브로 재능을 증명했다. 공격포인트를 챙기진 못했지만 공을 쥐었을 때 '번뜩임'이 피치 위 22인 가운데 가장 빛났다.
이날 힐 드리블 장면 하나가 트위터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동료 헤더 패스를 환상적인 왼발 트래핑으로 이어 간 돌파였다.
힐은 볼터치 한 번에 러시아 수비수 한 명을 가볍게 따돌렸다. 이후 낮고 빠른 크로스까지 연결해 공격 활로를 손수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