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놓고 이야기하면 경항모를 만드는건 남중국해 때문임

228 0 0 2021-10-02 08:32: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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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의 관계 때문에 대놓고 이야기만 못할 뿐


까놓고 이야기하면 남중국해 때문이라고 보면 돼.


 


우리나라 사람들은 과거의 이미지 때문에 여전히 신냉전 최대의 화약고는 동북아라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실제로 동북아는 신냉전의 주 전장이 아님.


왜냐하면 동북아는 미국 및 그 동맹국과 붙는다고 가정할 시 최악의 전장이거든.


1. 한국의 육군 및 방공망과 일본의 공자대 및 해자대를 정면으로 상대해야 함 


2. 엄청난 수의 미군이 이미 주둔해 있는데다가 미국에서 본대가 지원 오는 거리도 짧음 


3. 일단 명목상으로는 반미전선의 동맹이지만 실제로는 언제든 중국 등에 칼 꽂을 수 있어 실상은 제 3의 변수인 러시아가 개입하기 쉬움


이 3대 악조건을 갖춘 동북아를 주 전장으로 삼는다? 


중국이 그 정도로 머저리는 아님.


 


실제 현 신냉전의 주 전장은 다름아닌 남중국해.


상술한 이유로 중국 입장에서 최악의 전장인 동쪽이나


지형적 문제로 진군 어려움 + 덩치만큼은 중국 못지않고 핵을 보유한 인도를 뚫어야하는 서쪽에 비해서


1.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한 대만, 베트남, 필리핀이 주 상대임


2. 미군이 지원을 오는 거리가 비교적 멈


3. 러시아가 직접 개입하기 어려움


4. 대만 침공의 경우 자국 영토 수복이라는 침공 명분도 어느 정도 있음(최소한 명백한 타국인 한국 일본 건드리는거보단 명분이 있지)


4가지 익조건을 갖춘 남중국해가 중국 입장에서 최선의 전장.


 


괜히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영토분쟁 벌이고 심심하면 대만 침공 떡밥 뿌리는고 호주를 자꾸 건드리는게 아님.


이미 남중국해로 기어나올 준비를 하고 있는거.


애초에 일대일로 자체가 그쪽 방향이잖어?


일대일로 정책을 발표할 시점에서 "우리는 남중국해를 뚫을거임"이라고 선언한거나 다름 없어.


 


그래서 군사 전문가들은 신냉전 분위기 속에서 세계 제 3차대전이 일어난다면 그건 남중국해가 될거고, 


그 신호탄은 중국의 대만 침공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음.


 


고로 여기서 결론을 내리고 가자면,


"경항모와 기동전단의 목적은 남중국해에서 심각한 군사 분쟁이 발생할 시 남중국해로 보내기 위함"임.


 


 


 


자, 그럼 여기서 이런 의문이 있을 수 있음.


 


"남중국해가 터지면 우리는 그냥 자국 방어에 전념하면서 물자 지원 정도만 하면 되는거 아님?"


 


 


그렇지가 않음. 중국이 괜히 남중국해를 노리는게 아님.


남중국해는 우리나라 해상 무역로의 숨통이거든.


 

남중국해의 제해권이 중국에 넘어간다 = 우리나라의 가장 중요한 해상 무역로가 중국에 인질로 잡힌다임.


아시아, 중동, 유럽으로 가는 무역선의 대부분이 남중국해를 통과하고,


무엇보다 석유 수입로가 거길 지나간다고.


여기 제해권이 중국에 넘어간다?


그 때부터 중국은 언제든 우리나라에 "까불면 석유 수입로 끊어버린다?"를 시전할 수 있게 된단 이야기임.


지금도 가뜩이나 경제적으로 중국 의존도 높아서 대놓고 중국이랑 척지질 못 하는데


남중국해 무역로까지 인질로 잡힌다? 이 상황되면 꼬와도 중국에게 눈 깔아야하는 날이 온다고.


 


 


 


그럼 또 다른 의문이 나올 수 있음.


 


"남중국해에 투입하기 위한 목적이면 경함모는 너무 체급이 작은거 아님?"


 


일단 유지비 측면에서 본격적인 항모전단은 너무 부담스럽다는 점을 생각해야하고,


다음으로 중요한건, 남중국해에서 분쟁이 터질 시 경함모와 함대를 투입하는 목적은


반중동맹군의 주력으로서 중국과 정면으로 싸우는 역할이 아니라는 것.


즉 남중국해로 선단을 보내야하긴 하지만, 중국과 정면에서 싸우기 위한 목적은 아니라는거임.


애초에 미국도 우리나라에 그 역할을 기대하진 않음.


남중국해에서 군사 분쟁이 터질 시 우리나라의 역할은 북한이 경거망동 하는거 막고,


중국이 동북아쪽으로도 기어나오려는거 억제하고, 미사일 전력으로 베이징 상하이 위협하고, 그 밖에는 물자지원 정도임.


 


그럼 우리나라가 자체적으로 함대를 파견해야 하는 이유는?


'해상 무역로 확보와 우리나라 상선 보호'임.


남중국해에서 미국이랑 중국 사이에 군사 분쟁이 일어났다고 가정할 시, 이게 하루이틀에 끝날 리가 없잖아?


근데 그 동안 우리나라는 무역 안 할거임? 석유 수입 안 하고 참을거?


남중국해에서 미해군이랑 중해군이 미친듯이 치고받고 싸우든 말든 우리나라 무역선들은 왔다갔다 해야함.


물론 항로는 필리핀을 남쪽으로 우회하는걸로 바뀌긴 하겠지만, 거기도 완벽히 안전하진 않다고.


중국이 미국의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 압박하기 위해서 우리나라나 일본의 무역선을 위협할 가능성? 충분히 높음.


 


 


이쯤되면 이해했을거라 봄.


 


1. 자국 방어도 빡쎈 우리나라가 왜 외부로의 화력 투사를 목적으로 하는 항모전단을 가져야하는가?


"남중국해에서 미중분쟁 발생 시 우리나라의 해상무역로를 확보하고 무역선들을 호위하기 위해서"


물론 미국이나 일본도 자국 무역로 보호를 위해 움직이겠지만,


각자가 다 나름대로 급박한 상황에서 아무리 우방국이라도 타국이 우리 무역로와 무역선까지 보호해줄거라 믿는건 바보짓임.


걔들이 도와주면 도와주는대로 그건 또 외교적으로 그 나라에 빚을 지는거라 바람직한게 아니고.


 


 


2. 왜 경항모면 충분한가?


"중국 함대랑 정면에서 붙는게 목적이 아니라 주 전장이 아닌 곳에서의 무역로 확보랑 무역선 호위가 목적이기 때문"


남중국해 분쟁 발생시 무역로는 필리핀을 남쪽으로 우회하는 루트로 바뀔거고,


이 경우 중국이 무역로를 위협한다 해도 소규모 기동전단이나 잠수함 정도일 수 밖에 없음.


주전력은 대만 주변에서 대만+미군과 싸워야할거고 그걸 뚫고 주전력을 필리핀 남쪽까지 보낼 여력은 중국도 없음.


만일 필리핀 남쪽까지 중국 주전력이 내려오는 상황이면 이미 게임 끝난거고......


고로 소규모 기동전단+잠수함만 막을 수 있는 전력이면 됨.


 


 


3. 핵추진 잠수함이 낫지 않음?


"은밀성이 생명인 잠수함은 항로 확보와 무역선 호위 임무엔 맞지 않음." 


잠수함은 특정 항로 주변을 맴돌거나 무역선을 따라다니는 시점에서 사실상 위치가 특정된 거나 다름 없고


바다에서 위치가 특정된 잠수함만큼 손쉬운 먹잇감은 없음.


물론 그와 별개로 핵추진 잠수함도 건조 계획이 있....읍읍읍


*대만이 자기들 위험하면 한국 일본도 자동으로 도와주러 온다고 당당히 이야기하는게 이유가 있는거임.


예전에 이 이야기 나왔을 때 유게에 "우리 코가 석자인데 대만을 왜 도와줌 ㅋㅋㅋ" 하는 애들 꽤 많았는데


실제로는 대만이 위험하면 우리나라도 달려가지 않을 수가 없음.


거기가 중국 손에 떨어지면 우리나라 석유 수입로, 동남아 인도 중동 유럽으로의 무역로가 전부 중국 손에 넘어간다니까?


주전력을 보내서 중국이랑 정면으로 싸울 정도의 여력까지는 우리나라에 없지만


최소한 우리나라의 해상 무역로와 자국 무역선의 안전 정도는 스스로 확보할 수 있어야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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