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훗스퍼, 리버풀 등에서 뛰었던 피터 크라우치가 손흥민에게 찬사를 보냈다.
토트넘은 1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G조 2차전에서 무라(슬로베니아)에 5-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토트넘은 승점 4점으로 조 1위로 올라섰다.
이날 토트넘은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빡빡한 일정 속에 상대적으로 약체인 무라를 상대로 손흥민, 케인 등 주축 선수들을 벤치에 앉혔다. 4-3-3 포메이션을 기준으로 힐, 스칼렛, 로 셀소가 최전방에 포진했고 윙크스, 스킵, 알리가 중원을 구성했다. 4백은 레길론, 로든, 로메로, 도허티가 구성했고 골리니가 골문을 지켰다.
토트넘이 일찌감치 분위기를 가져왔다. 전반 4분 만에 알리가 상대 골키퍼에게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직접 키커로 나서 마무리했다. 곧바로 토트넘의 추가골이 나왔다. 전반 8분 윙크스의 패스를 받은 로 셀소가 페널티 박스 안으로 파고든 뒤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이 손쉽게 승리를 가져갈 것으로 예상됐지만 무라가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후반 8분 쿠스가 환상적인 발리로 득점에 성공했다. 이에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은 후반 14분 스칼렛, 알리, 힐을 모두 빼고 손흥민, 케인, 모우라를 동시에 투입했다.
이 교체 카드는 완벽히 적중했다. 후반 23분 모우라의 침투 패스를 받은 케인이 골망은 흔들며 다시 격차를 벌렸다. 후반 31분에는 손흥민이 땅볼 크로스를 시도했고, 이를 케인이 밀어 넣었다. 이어 케인은 후반 43분 로 셀소의 스루패스를 받아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모처럼 날카로운 골 감각을 과시한 케인이었지만 경기를 지켜본 크라우치의 선택은 손흥민이었다. 그는 영국 'BT스포츠'를 통해 "손흥민은 교체 투입 후 정말 남다른 수준을 보여줬다"며 손흥민의 경기력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날 손흥민은 약 30분 가량 활약하며 1도움을 기록했고 날카로운 돌파를 선보이기도 했다.
영국 'HITC'도 이에 동의했다. 이 매체는 "손흥민은 교체로 경기장에 들어선 뒤 케인에게 완벽한 찬스를 제공했다. 눈부신 경기력이었고 토트넘 팬들은 이번 활약을 기점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랄 것이다. 토트넘이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려면 손흥민이 최고의 활약을 보여줘야 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