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뮐러(독일대표팀). 게티이미지코리아
바이에른뮌헨이 역사에 남을 굴욕적인 패배를 기록하며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에서 탈락했다. 선수단 역시 충격에 빠졌다.
뮌헨은 28일(한국시간) 독일 묀헨글라트바흐에 위치한 보르시아파르크에서 열린 2021-22시즌 DFB 포칼 2라운드(32강)에서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에 0-5로 졌다.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2(2부 리그) 홀슈타인 킬에 덜미를 잡힌 데 이어 두 시즌 연속 포칼에서 쓴 맛을 봤다.
일찌감치 무너진 경기였다. 쿠아디오 코네에게 전반 2분 만에 선제 실점했고, 라미 벤세바이니에게 연이어 골을 내주고 전반에만 3골을 뒤졌다. 후반전엔 브릴 엠볼로에게 2골을 얻어맞으면서 반전을 만들지 못하고 완패했다.
주전 선수들을 모두 출전시키고도 거둔 최악의 결과였다. 이날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르로이 자네, 토마스 뮐러, 세르쥬 그나브리, 요슈아 킴미히, 레온 고레츠카, 벵자맹 파바르, 다요트 우파메카노, 뤼카 에르난데스, 알폰소 데이비스, 마누엘 노이어까지 화려한 선수단을 내세웠으나 큰 패배를 거두고 말았다. 코랑탱 톨레소, 킹슬리 코망, 요심 스타니시치, 니클라스 쥘레를 바꿔가며 반전을 노렸으나 먹히지 않았다.
역사에 남을 큰 패배였다. 뮌헨은 지난 1978년 분데스리가 경기에서 뒤셀도르프에 1-7 대패를 거둔 이후 43년 만에 가장 큰 점수차로 패했다. 21세기 들어서 가장 큰 점수 차 패배이기도 했다. 2012-2013시즌 우승 뒤 지난 시즌까지 내리 9시즌 동안 분데스리가 정상에 섰고, 2019-2020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우승한 '독일 최강'의 자존심에도 흠집이 났다.
뮌헨 유스 출신으로 13년간 활약한 토마스 뮐러도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독일 축구 전문지 '키커'에 따르면 뮐러는 "이런 상황은 겪어 본 적이 없다. 이렇게 중요한 게임에서 팀이 이런 식으로 실패하는 걸 본 적이 없었다"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하산 살리하미지치 단장 역시 "충격받았다. 설명할 수 없는 경기력"이라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