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불교계의 반발에도 캐럴 활성화 캠페인 '12월엔, 캐럴이 위로가 되었으면
해'는 예정대로 진행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특정 종교를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코로나19로 지친 국민을 위로하겠다는 의미가
담겼다"고 강조했다.
2일 문체부 종무실 관계자는 "이 캠페인은 천주교 서울대교구의 문화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이라며 "정
부 주도로 하는 캠페인이 아니다"고 말했다.
문체부는 지난달 29일 종교계(천주교 서울대교구·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한국교회총연합), 지상파 방송
사(KBS·MBC·SBS), 음악서비스 사업자(멜론·바이브·벅스뮤직·지니뮤직·플로)와 함께 12월25일까지 캐럴
활성화 캠페인 '12월엔, 캐럴이 위로가 되었으면 해'를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캐럴캠페인이 진행되자 대한불교조계종이 즉각 반발에 나섰다. "정부가 특정종교의 선교에 앞장서는
노골적인 종교편향 행위다. 청와대와 정부는 공공기관의 종교편향, 종교차별 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특
단의 대책을 강구하라"며 이 캠페인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하지만 문체부는 "정부가 직권으로 취소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했다. 종무실 관계자는 "정부는
모든 종교계의 문화활동을 지원하고 있다"며 "천주교 염수정 추기경이 캐럴을 통해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을 위로하자고 제안하면서 이 캠페인이 시작됐다. 천주교 측 사업 취지가 좋다보니 홍보를 도와
주고자 지원한 것이다. 정부가 주도적으로 이 캠페인을 진행한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캐럴 활성화 캠페인의 계약 주체는 천주교 서울대 교구"라며 "천주교 서울대 교구가 지상파 방송
사, 음악서비스 사업자와 계약을 맺은 것"이라고 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관계자도 "캐럴 활성화 캠페인 관련해 천주교 서울대 교구가 지상파 방송사, 음악서
비스 사업자와 계약을 맺은 게 맞다"며 "활기찬 사회 분위기를 조성해 연말연시 지역상권 활성화에 기
여하고 국민들에게 캐럴 노출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번 캠페인은 천주교 염수정 추기경이 캐럴을 통해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을 위로하고 연말 따뜻한
사회 분위기를 만들자고 제안함에 따라 시작됐다. 캠페인 참여 기관들은 앞으로 국민들이 일상생활 속
에 자주 찾는 커피전문점, 일반음식점, 대형마트 등의 매장에서 캐럴을 가급적 많이 재생해 줄 것을 요
청할 계획이다.
저작권료 납부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매장에서 캐럴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일부 지적을 감안해 한국저
작권위원회와 음악 저작권 관련 4개 단체가 함께 운영하는 '매장음악공연권료 불편신고센터'를 통해 저
작권료에 대한 안내를 강화한다.
캠페인 기간에 KBS·MBC·SBS 등 지상파 3사는 채널별 주요 프로그램에 캐럴 기획코너를 새롭게 만들고
, 보이는 라디오 자막 등을 통해 캐럴과 캠페인 광고를 송출한다. 음악서비스 사업자들은 캐럴 홍보 이
벤트를 통해 이용자와 일반인에게 이용권(30일권) 총 3만장을 제공한다.
저작권위원회 누리집(공유마당)에서는 캐럴 음원 22곡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문체부 대변인실 디지
털소통팀도 캠페인 기간에 '공유마당'의 캐럴 음원들을 문체부 누리소통망(SNS)에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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