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일 보러 화장실 갔다가 출산
작년 7월에도 비슷한 사건 발생
출산 직전까지 임신 사실을 몰랐다는 루스미아(왼쪽)씨가 아기를 안고 있다. 트리분뉴스 캡처
메스꺼움, 구토 등 흔하다는 입덧도 없었다. 평소처럼 생리도 거르지 않고 했다. 갑자기 배가 아파 화장실에 갔다가 아기를 낳았다. 그는 출산 직전까지 임신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주장했다. 일하고 돌아온 남편은 경악했다. 인도네시아에서 이른바 '수수께끼 임신(
cryptic
pregnancy
)' 사건이 또 발생했다.
17
일 트리분뉴스에 따르면 서부자바주(州) 팡안다란 지역의 치히등 마을에 사는 루스미아(
33
)씨가 9일 오전
11
시쯤 화장실에서 혼자 아기를 낳았다. 그는 "복통을 느껴 화장실에 볼일을 보러 갔다가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하고 아기를 낳았다"며 "임신 중에 느꼈던 증상이나 신체적 변화가 전혀 없었고 생리도 계속해 임신 사실을 몰랐다"고 현지 매체에 말했다.
건설 노동자로 일하는 남편 다르시토(
39
)씨는 "오후에 퇴근하고 집에 돌아왔는데 갓난아기 울음소리가 들려 깜짝 놀랐다"며 "열 살인 첫째와 두 살인 둘째 아이를 임신했을 때랑 너무 차이가 나서 아내가 셋째 아이를 임신한 사실을 몰랐다"고 했다. 그는 "첫째 아들이 출산 뒤처리를 도왔고 뒤늦게 산파가 와서 아기 상태를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산파는 "아기는 몸무게 3㎏인 남아로 정상 상태였다"고 말했다. 루스미아씨 부부는 "알함둘릴라('신에게 감사하다'는 아랍어 표현), 모두 건강하고 똑똑한 자녀로 자라길 바란다"고 했다.
지난해 7월 임신 사실을 안 지 1시간 만에 출산한 헤니씨와 아기. 드틱닷컴 캡처
비슷한 사건은 지난해 7월에도 있었다. 서부자바주 타식말라야 한 마을에 사는 헤니 누라이니(
30
)씨는 배가 부은 것을 느낀 지 1시간 만에 마을 산파의 도움으로 몸무게
3.4
㎏, 키
50
㎝의 남자 아기를 낳았다. 루스미아씨처럼 세 번째 출산이었다. 헤니씨는 "출산 1시간 전쯤 오른쪽 배가 갑자기 부풀어 오르면서 출산을 앞둔 것처럼 통증을 느껴 산파를 불렀다"고 했다.
지역 산파협회는 두 사례처럼 임부가 임신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는 증상을 의학적으로 '수수께끼 임신이'라 부른다고 했다. 임부 1만 명에 한 명꼴로 발생한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산파협회 관계자는 "임신 과정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만 임부가 인지하지 못하는 수수께끼 임신은 보통 임부가 성폭행 등 충격으로 인한 정서 장애와 정신 장애를 앓을 때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루스미아씨도, 헤니씨도 두 가지 장애를 경험한 바 없다는 게 가족의 얘기다.
2019
년 영국에서도 복통을 느낀 지 1시간 만에 출산한 수수께끼 임신 여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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