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반려인 예비 남편 “여친 반려견에 물렸을 때 진정 안 돼…결혼 꼭 해야 하나 싶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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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정민 기자] 비반려인 예비 남편이 여자친구 반려견에 물린 후 서운했던 마음을 떠올렸다.



12월 20일 방송된 KBS 2TV '개는 훌륭하다'(이하 개훌륭)에서는 비반려인 예비 신랑과 고민견 3마리를 키우고 있는 반려인 예비 신부의 갈등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예비 남편은 "나는 강아지랑 살아본 적도 없고 그런 걸 감수하면서 평생 살아야 하나 싶다. 섭섭했던 건 도리가 날 물었을 때 우선순위라는 게 사람이 강아지 보다 먼저여야 하지 않나"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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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예비 남편은 "도리가 저를 물고 여자친구가 도리 편을 들었을 때 자괴감이 들었다. 내가 이 결혼을 해야 할 이유가 있나, 내게 어떤 의미가 있나 그런 생각을 진지하게 많이 했다. 그때 도리한테 물리고 난 뒤에 제 마음도 진정이 잘 안되고 자괴감, 섭섭함, 배신감 등 여러 감정이 있었다. 여자친구가 잠깐 서울에 가는 게 어떻냐고 해서 잠깐 떨어져 있었다"고 밝혔다.



예비 아내는 "도리가 물었을 때 상황이 제가 미리 몇 번 이야기했다. 도리가 공격성이 있으니까 얼굴을 가까이하지 말고, 위험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렇게 하고 나서 사고가 나니까 저도 화가 났다. 결혼을 하지 말자는 건 아니고 이 문제를 해결하고 난 후에 하자는 거였다"고 설명했다.



예비 남편은 "제가 강아지를 바라보는 시선과 아내가 바라보는 시선이 다른 것 같다. 강아지는 강아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고, 예비 아내는 "강아지도 생각과 감정이 있는데 그걸 생각해야 하지 않나"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