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 배달했더니…배민 7500원, 요기요 2000원” 황당한 배달비

254 0 0 2022-02-26 15:30: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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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서울 중랑구에서 3대 배달앱으로 같은 떡볶이를 주문하면서 지불한 배달비. [ 123RF ]

[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는 배달비 이런다고 잡히겠나”

정부가 치솟는 배달비를 잡기 위해 만든 ‘배달비 공시제’가  25 일부터 시작됐다. 국내 3대 배달앱(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의 배달비를 한 눈에 비교할 수 있도록 해 인하 경쟁을 유도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그러나 제각기 다른 배달비 산정기준이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은 데다 뒷북 조치에 불과해 기대했던 효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이란 비판이 나온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이달  12~13 일 서울  25 개구별 각 1개동에서 소비자가 부담하는 치킨·떡볶이 배달비를 조사해 결과를 공개했다. 각 배달앱에서 공통으로 검색된 음식점에 최소주문액으로 주문한 뒤 같은 장소로 배달을 시켰다.

그 결과 배달비 차이는 최고  5500 원까지 벌어졌다. 서울 중랑구에서 떡볶이를  2~3 ㎞ 이내의 거리에서 주문하자 단건배달을 하는 배민1이  7500 원으로 가장 비쌌고, 쿠팡이츠는  6000 원, 요기요는  2000 원이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동일 조건에서 조사한 3대 배달앱의 배달비.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자료]

배달비가 세 앱에서 모두 동일한 경우는  39 건으로, 전체  129 건 중  30 %에 불과했다. 단건배달하는 배민1이 지역별, 음식별 최고 배달비가  40 건으로 집계돼 가장 많았다. 최저 배달비가 가장 많은 배달앱은 묶음배달을 하는 배달의민족( 26 건)이었다.

단건배달은 배달기사가 한 건의 주문만 받아 배달하는 방식이다. 한 번에 여러 주문을 받아 집집마다 돌아다니는 묶음배달보다 음식이 더 빨리 도착해 소비자들도 이를 더 선호한다.  2019 년 쿠팡이츠가 도입했고, 지난해 6월 배달의민족까지 뛰어들면서 경쟁이 치열해졌다.

그러나 이는 최근의 배달비 인상을 야기한 요인으로 지목된다. 배달기사가 한 번에 한 건만 배달하면서 수익이 줄어들자 이를 메워줄 대안이 필요했고, 결과적으로 배달비 인상으로 해결하고 있는 셈이다.

단건배달 탓에 피크시간대 배달기사 구하기 경쟁이 치열해진 것도 배달비 인상을 압박했다.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 등 대형 플랫폼에 배달기사를 뺏긴 중소 배달대행사들도 배달기사 확보를 위해 덩달아 배달비를 올리는 상황이다.

서울 시내에서 운행 중인 배민라이더스 배달 오토바이. [연합]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는 다음달부터 단건배달 요금제를 개편하고 그동안 시행한 할인행사를 중단하기로 해 배달비는 더 오를 전망이다.

한국소비자협의회는 “각 앱들은 소비자가 지불하는 배달비가 어떻게 산정되는지 구체적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며 “총 배달비가 거리, 시간, 날씨, 주문금액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안내글을 제시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경우에 얼마 추가되는지 명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소비자 선택권을 넓히기 위해 각 배달앱은 배달비의 기본 요금이나 할증 조건 등을 보다 상세히 제공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배달의민족 측은 “입점가게 수가 가장 많다 보니 최저 배달비부터 최고 배달비까지 다양하게 상품이 구성돼 있다”며 “고객부담 배달팁이나 최소주문금액은 플랫폼이 관여하는 부분이 아니며 배달거리 기본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다만 이번 배달비 공시제가 곧바로 배달비 인하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매일 실시간 공개가 아닌 한 달에 한 번 공시이기 때문이다. 배달비가 시간대나 날씨 등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점을 고려할 때 현실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무엇보다 배달비 폭증을 야기한 배달기사 부족이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는 한 당분간 배달비 인상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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