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마케팅비 치솟고 있지만...효과는 '그닥' 이유는?
리니지TL 신작 홍보에 천문학적 마케팅비 쏟아부었지만...
정작 실적 이익 54.51% 로 반토막 이상 추락
기술력 중요...P2E 신시장서 두각 드러내야
유튜브, 트위치 등 게임 콘텐츠가 생산되는 플랫폼이 다양화되며 게임기업들 역시 마케팅을 펼쳐야 하는 통로가 많아졌다. 이 과정에서 마케팅비가 치솟고 있는데, 마케팅에 투자되는 비용에 비해 효과는 미미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7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최근 지나치게 높아진 마케팅비가 게임기업의 실적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일례로 엔씨는 지난해 '블소2', '트릭스터M' 등 신작 흥행 실패에도 불구하고 매출 2조3088억원이라는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지만, 마케팅비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이 지난 2020년보다 54.51% 감소한 3752억원을 기록했다.
엔씨가 지난해 마케팅에 투자한 비용은 2020년보다 122% 증가한 2826억원에 달한다.
엔씨 이외에도 수많은 게임기업들이 높아진 마케팅비로 인해 고충을 토로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신생 게임기업의 경우 자체 마케팅만으로는 신작 게임을 홍보하기 어려워 유튜버 등 인플루언서들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상황인데, 마케팅비가 게임 개발비를 뛰어넘는 경우도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더불어 게임 자체의 완성도를 높이는 일이 마케팅비에 막대한 금액을 투자하는 것보다 우선이라는 의견이 힘을 받고 있다.
실제 카카오게임즈 '오딘'의 경우 인플루언서 마케팅 계약이 끝난 이후에도 탄탄한 게임성을 인정받아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고, 콘솔 및 PC 플랫폼에서 곧 출시되는 '엘든링' 역시 게임 플레이 영상과 기술력으로 유저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결국 게임의 완성도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지난 25일 전 세계 동시 출시된 엘든 링이 스팀 일 최고 동시접속자 TOP 3에 올랐다.
28일 오전 10시 30분 기준, 엘든 링은 일 최고 동시접속자 89만 1,638명을 기록했다. 이는 소울 시리즈 역대 최고 수치임과 동시에, 뉴 월드에 이은 스팀 역대 동시접속자 TOP 7에 해당한다.
엘든 링은 출시 전부터 2022년 최고 기대작으로 손꼽혀 왔으나, 출시 당일부터 불거진 PC버전 최적화 문제로 인해 부정적 여론도 거세게 불었다.
그러나 출시 3일이 지난 현재 스팀 유저평점은 '대체로 긍정적'으로 안정화 됐으며, 신규 유저들이 어려운 난이도와 소울 시리즈 특유의 매력에 적응함에 따라 전체 유저평가도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소울라이크 특성 상 게임성 면에서는 호불호가 갈리지만,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 같은 오픈월드 게임이 아니라 소울 시리즈의 연장선에서 접근하면 확실히 재미있다는 평가가 대세다.
참고로, 최적화 문제에서 어느 정도 자유로운 콘솔판은 오픈크리틱 기준으로 유저평가가 PC판 대비 조금 더 후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이번 주말엔 동시접속자 순위에 대격변이 있었다. 2월 11일 출시 이후 스팀 일 최고 동시접속자 1위를 놓치지 않았던 로스트아크가 카운터 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에 1위를 내준 것이다.
카운터 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가 주말을 맞아 동시접속자를 한껏 끌어올린데 반해, 로스트아크는 평일과 크게 차이나지 않는 동접자를 기록했다.
스팀 전세계 인기 판매 순위에선 TOP 10엔 큰 변화가 없는 가운데, TOP 20까지 시야를 넓혀 보면 디스 워 오브 마인 컴플리트 에디션이 17위에 올랐다.
반전 메시지를 담은 게임으로, 1주 간 40% 할인과 함께 모든 수익을 우크라이나 적십자사에 개발하겠다는 발표에 따라 '구매로 기부하자' 움직임이 커진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