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지 로베르토의 미국행 가능성이 제기됐다.
로베르토는 2010/11시즌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 성인 무대에 데뷔한 '라마시아' 자원이다. 중앙 미드필더와 오른쪽 미드필더, 센터백, 양 쪽 풀백을 모두 소화가능한 멀티 자원이기에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바르사 준주전급 선수로 활약했다. 이 기간 동안 로베르토는 통산 316경기 12골 3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확고한 주전이라고 하기엔 언제나 애매했다. 오른쪽 풀백은 다니 알베스가 있었고, 왼쪽 풀백은 호르디 알바가 있었다. 중앙 미드필더는 사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등이 버티고 있었고 이번 시즌엔 프렝키 더 용, 가비, 니코 등 어린 선수들에게 밀렸다.
오랫동안 든든한 준주전급 자원으로 활약했지만 최근 로베르토는 이적을 결심했다. 스페인 언론 아라는 지난달 16일(이하 한국시간) 로베르토가 바르사와 재계약을 하지 않고 있으며 프리미어리그 진출을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영국 언론 토크스포츠는 아스널과 맨체스터 시티가 로베르토의 영입을 원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로베르토와 바르사의 기존 계약은 오는 6월에 만료된다.
스페인 언론 문도 데포르티보는 지난달 24일 사비 감독이 로베르토의 재계약을 원하지만 최우선 대상은 아니라고 밝혔다. 이에 LA 갤럭시가 로베르토에게 접근했다.
LA 갤럭시 대변인은 지난 1일 구단이 로베르토의 영입을 위해 바르사에 공식 영입 제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두 구단의 대화는 계속해서 진행 중이지만, 문제가 하나 있다. LA 갤럭시는 이미 더글라스 코스타와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케빈 카브랄을 지정 선수로 선정했다. MLS는 각 팀 당 3명의 지정 선수를 선정할 수 있는데, 지정된 선수는 샐러리 캡에 해당하지 않아 연봉 상한선을 무한대로 지정할 수 있다.
3명의 선수가 계속해서 LA 갤럭시에 남는다면, 로베르토의 연봉 상한선은 150만 달러(약 18억 원)에 불과할 것이다. 그러나 LA 갤럭시 대변인은 오는 여름 구단이 카브랄의 매각을 추진 중이며, 카브랄이 매각 된다면 로베르토의 연봉 협상은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