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한 여고 앞 “할아버지 아이 낳을 여성 구함” 현수막 건 男 입건

지난 8일 대구 달서구의 한 여고 앞 트럭에 '아이 낳고 살림할 여성분 구함' 이라는 현수막이 걸렸다. /페이스북 '실시간 대구'



대구 한 여자고등학교 앞에서 ‘할아버지 아이 낳을 여성을 구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건 남성이 경찰에 입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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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대구 성서경찰서에 따르면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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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는 지난 8일 오후 3시쯤 달서구 한 여고 인근에 세워둔 자신의 트럭에 “혼자 사는 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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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할아버지 아이 낳고 살림할 희생 좀 하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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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사이 여성분 구한다. 이 차량으로 오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었다. 현수막 아래에는 연락처로 추정되는 전화번호도 적혀 있었다.



A씨에게는 옥외광고물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 옥외광고물법 제4조 1항은 아름다운 경관과 미풍양속을 보존하고 공중에 대한 위해를 방지하며 건강하고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학교 등 일부 지역에는 광고물 등을 표시하거나 설치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한다. 또 제5조는 청소년의 보호·선도를 방해할 우려가 있는 내용의 광고물 등을 표시하거나 설치하지 못하도록 한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에게 경고했지만 그는 현수막을 걸어둔 트럭을 학교 정문 쪽에서 후문 쪽으로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현수막을 압수했다. A씨는 출동한 경찰관에게 “여자 부모가 동의하면 죄가 안 된다”고 항변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에게 옥외광고물법 위반 혐의 외에도 아동청소년보호법 위반 등 추가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