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와이프가 말하는 스웨덴 음식 대접 문화

224 0 0 2022-06-02 14:58: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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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대로 일단 스웨덴 게이트 관련 유명 썰들을 골라 와이프와 이야기 해보고 그 내용을 적어볼까 해.
내가 이걸 쓰는 이유는 몇 번을 말했듯이 '스웨덴은 그럴리가 없어요 멈춰주세요' 하면서 실드 치는게 아니라 어디까지가 스웨덴에서 보통 있을법한 건지 아니면 스웨덴 사람 기준으로도 이상한지에 대한 걸 대표 썰 몇개 선정해서 와이프 의견을 물어봤어. 특히 몇몇은 지나친 거도 있었던지라.
아무래도 보통 문화권에선 있을 수 없는 접대 문화가 있으니 별의 별 썰이 다 나오고 그 썰들이 뭐 진짜 겪은 거일 수 있지. 그치만 과연 그 것들이 스웨덴 사람들이 보통 하는 행위인가 물어봤어.

1. 저녁 먹고 올테니 방에서 기다려!
이 폭풍을 연 전설의 시작. 이건 와이프도 인정한 문화임. 와이프는 직접 겪은 적은 없지만 스웨덴이라면 있을 법 하다였음. 다른 거도 아닌 아이한테 저런 대접을 한다는게 컬쳐 쇼크였음.

다만 와이프는 어렸을 때 소꿉친구 집에 가서 자주 얻어 먹었고 그 친구도 장모님께서 음식 주셨다고 함. 몇몇 부모는 자기 자식 친구가 자기 집에서 갑자기 먹게되면 일단 상대 부모한테 연락해보고 결정함. 다만 장모님도 이미 양 맞춰 조리시작 했는데 아이 친구가 갑자기 온 경우 등 음식을 주시기 힘들 때는 집에서 어머니께서 기다리시겠다 집에 슬슬 가야지 정도로 나름 배려하면서 말하셨다고 함. 부모마다 대처가 케바케지만 이 부분에 있어서 다른 부모는 안그럴 거라고 와이프도 부정은 못하더라. 다만 자기도 나중에 저 상황이 되면 일단 상대 부모와 상의해서 결정할 거라고는 함.


개인적인 생각으론 확실히 이런부분은 스웨덴 사람들이 센스가 부족한 느낌은 있음. 많은 스웨덴 사람들은 비상용 핫도그용 소세지랑 핫도그 빵이든 샌드위치용 재료든 보관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는 그거라도 내주면 될 거 같긴 함. 아니면 메뉴가 다른 건 차별처럼 느껴지려나 또?

2. 하루 머무는데 다들 나만 빼고 아침 먹더라 ㅜㅜ
이 부분은 슬슬 와이프가 이상하네 소리 했음. 아무리 스웨덴이라도 집에 숙박까지 시킨다는 건 어느정도 가까운 사이인데 이정도면 스웨덴 사람 기준에서 예정된 식수인원에 포함된 거임. 위에 1번 껀은 그나마 예정된 식수 인원이 아니라서 또는 어차피 집에서 저녁 먹을 수 있잖아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이건 진짜 빼박 이상한 가족이라고 함. 아이 친구가 자기 집에서 잘 정도면 당연히 그 친구 부모와도 미리 연락해서 상의한 건데 아침을 안준다면 친구 부모가 빡쳐도 이상할게 없다고 함.

내가 처음 장모님 뵈러 뱅기타고 여기 왔을 때 당연히 장모님 댁에 머물렀고 식사 매끼 다 받음. 그리고 한국에서 결혼식 후에 우리 가족 스웨덴 놀러왔을 때도 장모님 댁에서 머물렀는데 우리끼리 여행하면서 외식했을 때 빼고 식사 다 주셨음.

그 외 오래 전에 두명의 친구집에 머문 적이 있음. 한 명은 스웨덴 북부에 사는 애인데 그 쪽 지역 놀러갔을 때 친구가족 집에서 2박 했는데 그 때 친구 가족들이 식사 다 챙겨주기도 하고 또 다른 친구는 혼자 사는 애였는데 그 친구는 나한테 식사 크게 대접까진 아니더라도 아침에 출근하니까 집에 있는 빵이랑 햄들 알아서 꺼내먹어라라고 했음.

3. 우리 집에서 저녁을 먹었으니 돈을 내시죠.
이것도 평범한 케이스는 아니라고 함. 서로 돈 각출해서 뭐 해먹자나 시켜먹자가 아닌이상 말도 안된다고 함. 당연히 호스트가 비용 부담하는 거고 보통은 빈손으로 가도 되지만 호스트가 음식에 공을 많이 들였다면 와인이나 꽃같은 간단한 선물이라도 사가는게 예의임.

4. 결혼식에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가 가족 및 친지와 식사하는 동안 도시 여행 좀 다녀오세요.
나도 예전에 이거 관련 질문 받았을 때 대답을 제대로 못했던 건데 요것도 와이프한테 이뭐병 소리 나온 케이스.


일단 스웨덴의 결혼식은

a. 식 아예 안하고 혼인 신고서 신청하고 그 날 밤 친지들과 파티.
b. 결혼식을 하나 작게 친지들만 초대함. 친구들과는 결혼식과 다른 날에 따로 파티 가짐.
c. 20-30명 정도 하객의 결혼식. 스웨덴에서 이정도 하객이면 슬슬 많다는 소리 나옴. 대부분 이 파티에서 부페식 테이블 및 간이 바에서 칵테일 제공함.
d. 한국처럼 겁나 성대하게.

이 중에서 a,b케이스가 많고 c도 적진 않지만 d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됨. 즉 작게하긴 해도 어쨌던 결혼 당사자가 파티나 식의 호스트이니 어느 쪽이든 식사를 제공하는게 보통임. 물론 스웨덴 국내에서 한다면 이 케이스처럼 식 하고 나서 식사는 우리 가족만 먹을테니 님들은 그만 돌아가세요 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있을 수도 있다고 함. 다만 스페인까지 자기 돈 써서 날라 와 준 친구를 이렇게 대한다? 그럼 바로 스웨덴에서도 손절각이라고 함.

5. 떵 봉투
이건 뭐.. 진지하게 믿는 사람이 많지는 않은 케이스겠지만 몇몇은 이걸로도 심하게 욕을 하는 바람에 이 글을 쓰게 된 결정적 계기가 된 케이스. 솔직히 똥봉투를 왜 주냐.. 아무리 못 미더운 손님이어도 물내리면 그만인 화장실 가라고 하지 봉투를 주는 경우는 진짜 없다고 본다.

와이프가 스웨덴에서 초대받으면 화장실도 못 들여보내 주나라는 말들을 보고 어이 없어 하는게 손님을 초대 했으면 손님은 애초에 화장실 가도 되냐고 물어보는게 아니라 걍 가는게 당연한데 화장실까지 거론 되는게 이상하다고 했음. 물론 인터넷에서 정말 대다수는 화장실까지 가지고 뭐라고 하는 거야 장난이긴 하겠지만 이미 이미지가 이렇게 박혔으니 화장실 못가게 하는 것도 구라같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긴 했으니..


6. 스웨덴 여가수의 의견에 대해
일단 이건 썰은 아니지만 이 짤에 대해서도 의견을 말했는데, 이 여배우 의견에서 '스웨덴 사람들 끼리도 자조하는 문화를 적극적으로 쉴드를 치는 사람들이 있는데 좀 그렇다' 부분에 대해 이야기 함. 와이프도 어제 오늘 이 게이트에 대한 레딧과 트윗을 봤는데 그 중에서 제 3국 몇몇 나라한테 '애들이나 패는 니네들보다는 낫다'라던가 하는 극단적인 피장파장의 오류로 상대방 나라 무시하는 몇몇 스웨덴 사람이 있었는데 엄청 극혐이었다고 함. 그러면서 그 여가수의 의견에 동조 했었음.



결론적으로 식사 대접 특히 위에 1번 케이스는 정말 있을 법한 이야기기고 진짜 쳐줘도 4번 결혼식의 경우 국내에서 열리는 거 한정으로 있을 수는 있는 정도인데 그 외 케이스들은 여기서도 평범하지는 않음. 이것만으로도 쇼크긴 하다만..


번외. 그 외 몇몇 유게이들 질문
전에 게시했던 게시판에 유게님들이 질문을 주셨고 질문에 내 생각 위주로 대답해볼까 함.

1. 사위도 밥 안 줌? 사위 될 사람은?
일단 난 밥 안받아본 적 한 번도 없음. 여담으로 여기서 스웨덴 사람의 애인과 가족 간 관계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함. 일단 한국은 애인이 생기면 케바케지만 바로 가족한테 소개 안하고 보통 결혼할 때 쯤에 인사 드리러 가잖여. 근데 여기는 애인이 생기자마자 일단 가족한테 소개 시켜주는게 국룰임. 그리고 가족행사에 그 애인도 꼭 초대 받음. 즉 일단 스웨덴에선 연예 관계도 가족으로서 인정 됨.

2. 그럼 사위의 지인이나 사돈은?
사돈이면 돈 써서라도 환대해야할 특급 지인임. 특히 해외에서 뱅기타고 왔으면 돈 거하게 씀. 위에 언급한 우리 가족은 물론 내 주변 스웨덴과 외국 커플들 사돈 왔을 때 인스타 사진들 보면 잔치 크게하고 내 스웨덴 친구 중 한국 여성과 사귀는 친구는 그 여친 가족 분들 뭐 대접할지 가족이랑 고민하고 있더라.

사위의 지인이면 내가 대려오면 나름 대접은 해주겠지만 사돈 정도는 아닐꺼임.

3. 지금 옆집 이웃한테 가서 밥 달라고 해보면?
갑자기 이웃한테 바로 가서 밥 먹자고 하는 건 한국에서도 실례 아닌가? 그래도 밥 줄 사람은 한국이 스웨덴보단 높긴 하겠지만. 다만 여기는 의외로 또 아파트 이웃이랑은 한국보다 더 자연 스럽게 이야기하더라. 한국도 90년대 까지는 서로 알고 지냈는데 요즘은 거의 없어졌지만 스웨덴은 90년대 한국 만큼은 아니더라도 복도에서 마주치면 인사하고 간단한 이야기는 함. 다만 이정도 친밀작으로 갑자기 방문하면 뭔가 내줄 정도는 아닐 거 같음.

4. 미드소마 잔치 씬에서 스웨덴 사람은 위화감을 느꼈나?
영화 내용은 차치하고 위에도 언급했지만 초대해서 머물다 가는 건 여기 사람들도 당연히 식수 인원에 포함함. 특히 자기 마을 주민이 대려온 손님이니 그렇게 대접할 꺼임. 스웨덴 사람이 그 씬을 보고 위화감 느낄 이유는 없다고 봄.

5. 반대로 북유럽 사람들은 다른 문화권의 손님 접대 문화를 어떻게 생각하나요?
이 부분은 와이프가 정말 그저 스웨덴 한사람의 의견이라고 하면서 말함. 일단 스웨덴의 특히 식사 관련 접대야 자신도 냉정하게 느끼고 다른 나라가 더 따뜻하게 느껴진다고는 함. 다만 중동권처럼 낮선 사람에게까지 식사를 적극적으로 베푸는 건 자기한테는 힘겨운 일이지 않나라고 이야기 함. 자기도 스웨덴 사람들처럼 처음 보는 사람에게 낮을 많이 가리는 편이니 그 사람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하네.

6. 왜 이 전통이 생겼을까?
스웨덴 사람도 외국인도 몰라서 더욱 불타는 거 아닐까 함. 와이프도 이부분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해보다가 바로 포기함.


마지막으로 이번 게이트에서 핵심들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아이에게도 밥 안주는 거: 이거랑 관련된 부분은 1번에서 설명했으니 패스. 와이프를 비롯한 몇몇 스웨덴 사람들도 인정한 별로인 문화


-낮선 사람은 접대를 받을 수 없다: 낮선 행인에게나 음식을 베풀 껀가한다면 난 여기 사람들은 거의 그러지 않을 거라고 생각함. 한다면 이민자 가정일 가능성이 높고. 스웨덴 사람들이 내성적이고 낮선 사람과 친해지는게 익숙치 않아서 친밀도 작업하는 난이도가 매우 높음. 그래서 여기 이민 온 외국인들도 그거 못버텨서 나가는 사람들 많음. 나도 여기 이민오면 이 부분이 가장 큰 장벽이라고 생각함. 인터넷 짤에 나온 거처럼 한끼줍쇼 스웨덴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울 듯.


-갑작스런 손님을 당황해하며 아무것도 내주지 않는다: 이건 사실 친밀도에 따라, 사람에 따라 다르지 않나 생각함. 물론 어정쩡한 친밀도를 가진 사람 집에 갑자기 방문하면 내줘봤자 커피정도 일꺼임. 갑자기 방문한다고 하면 거절할 사람들도 많을 거라고 함. 북유럽 사람들 인간 관계 기준이면 대부분 그냥 지인은 이정도에 해당될 가능 성이 높음. 하지만 매우 친한 친구나 가족 정도면 오케이일 가능성이 높음. 나도 와이프 할머니 댁에 당일날 번개로 방문해서 다과 사가서 티타임 가지고 저녁은 같이 장보고 할머니께서 만들어 주신 적이 있긴 함.

쓰면서 다들 대부분은 장난으로 하는 건데 내가 그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건 아닌지, 전세계 사람들이 이걸로 대동단결하는데 나 따위가 이렇게 올린다고 달라질까하는 걱정은 있었음. 그래도 계기는 열받아서긴해도 내가 워낙 내가 겪은 걸로 남들에게 이야기 하는 거 좋아하는 설명충 기질이 있는지라 솔직히 이거 쓰면서 즐거웠고 유게이들도 부디 이런 의견도 있구나하면서 봐줬으면 좋겠음.


여기까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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