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SA주의 하이게이트라는 동네에서 낸 지역 신문 광고로 인한 해프닝이다. (주소를 확인해 보니 WA주로 검색되는데 SA주에도 하이게이트라는 동네가 있긴 있다) 하우스 판매광고 하단에 매우 민감한 문구가 있어 언론사에서 까지 취재를 나갔다. 바로 'No Asian, Thank you노 아시안(동양인 사절, 땡규~)'라는 문장 때문이었는데 언론사에서는 해당 광고를 낸 집판매자를 찾아가 이와 같은 광고 문구를 넣은 이유를 물었다.
리포터: 당신의 집판매 광고에 대해 몇가지 질문을 하려는데요.
집주인: 글쎄, 난 별로 대답하고 싶지 않은데?
리포터: 왜요?
집주인: 왜냐면 내가 싫으니까! 난 방송에다 내 사적인 거래에 관해 떠들기 싫어.
리포터: 하지만 난 당신의 집거래에 관심있는게 아니에요. 단지 어째서 당신이 아시안들에게 판매를 거부하는지에 대해 여쭤보려는 겁니다.
집주인: 음, 그 이유는 단순해요. 그들은 게을러 터졌기 때문이죠 (too lazy)
리포터: 왜 아시안들이 당신 집에 이사 오는 것을 원치 않죠?
집주인: 그건 내가 아시안들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죠, 그게 다야!
리포터: 그래서 당신은 아시안들을 당신의 집에 들이고 싶지 않은 거군요?
집주인: 글쎄, 나는 그들이 그저 사기꾼 무리일 뿐이라고 봐.
리포터: 당신은 이것이 법에 저촉된다는 사실을 알고계십니까?
집주인: 글쎄, 아무도 내게 그런 사실을 말하지 않았어. 심지어 아시안 조차도...
리포터: 이게 옳지 못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집주인 글쎄, 아시안도 나 혼자 판매할 수 있다고 했다니까?
리포터: 하지만 당신은 아시안들에게 집을 팔지 않을 꺼라면서요?
집주인: 만약 그들(아시안)이 구매자를 데려온다면, 그건 오케이! 하지만 그들은 오직 지들 부동산 간판을 집앞에 세우는데만 관심 있었다니까? 그래서 전에 왔던 아시안을 내가 다신 오지 말라고 했어.
리포터(갸우뚱 하며): 오, 당신 말은 '노, 에이젼트(부동산 업자 사절)'라는 거죠? (남자에게 다가가 광고를 보여주며) 님, '노 에이젼트'라고 한거 맞죠?!
집주인: ??? 그치, 에이젼트! 미안, 이거 큰 실수네!
리포터: 당신이 "노 아시안(동양인 사절)"이라고 냈어요?
집주인: 오! 천만에!
리포터: 노 에이젼트라고 한거죠?
집주인 (악수하며): 에이젼트라고 했지! 죄송.
해설
여기서 에이전트는 부동산업자를 의미한다. 보통 에이젼트를 통해 집을 내놓으면 집앞에 'For Sale'간판을 세우고 광고와 인스팩션을 진행한다. 에이젼트는 이 간판값과 광고료 등의 마케팅 비용, 정기 비정기 인스팩션 비용등을 판매자로 부터 받고, 거래가 성사될 시 집가격의 일정 %(1.5%-3.5%)를 커미션으로 받는다. 그래서 개인이 올리는 집광고에는 항상 득달같이 에이젼트들이 몰려드는게 일반적이다.
집주인 입장에서는 당연히 에이젼트 없이 집을 판매한다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샘이다. 하지만 절차가 갈수록 복잡해 지는 추세임과 동시에, 리스크 또한 올라가는 추세라 지금은 에이젼트를 통한 집계약이 거의 의무화 되어있다. 무엇보다 구매자에게는 아무런 추가 비용이 들지 않기 때문에 구매자가 에이젼트를 통한 부동산 거래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
영상은 아마도 80년대 정도로 보이고 집가격도 저렴했고 절차도 간단해서 개인간 직거래가 많을 때 였기에 아마도 집주인은 중개없이 직거래를 원했던거 같다. 그래서 No Agent (에이젼트 사절)을 광고에 추가했는데 그것이 신문에는 엉뚱하게 No Asian으로 기재되어 올라갔다. 저 리포터가 말하듯 저 광고가 실제로 인종차별 금지법에 저촉되는지에 대해서는 확실치 않다. 주마다 법이 조금씩 다르긴 해도, 현재도 시드니가 있는 NSW주에서는 인종, 종교 등에 편향하여 동거인이나 임차인을 찾는 것은 법적으로 허용되어 있다고 한다. 아울러 위 영상의 헤프닝을 다루고 있는 언론에서는 집주인의 의도는 확인되지 않지만, 신문사는 결코 No Asian과 같은 문구를 실수로 올렸을리 없다는 사실을 지적한다. 그들은 이것이 매우 고의적이면서 배타성에 기인한 표현이었을 꺼라 확신한다.
다행히 위 영상으로 보아, 적어도 집주인은 아시안 사절을 의도하지 않은 것 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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