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열무김치서 ‘개구리 사체’···학교급식 납품·검수 '허점' 노출

159 0 0 2022-06-16 22:02: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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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30 일 서울 강서구의 한 고등학교 급식에서 발견된 개구리 사체.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지난달에 이어 또 다시 학교 급식으로 배식된 열무김치에서 개구리 사체가 발견되면서 학교 급식 전반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임시방편으로 일단 여름방학 전까지 학교 급식에서 열무김치를 빼기로 했으나, 식품의 납품·검수 과정상 허점들이 노출돼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15 일 서울 중구 A고등학교 점심 급식에 나온 열무김치말이국수에서 개구리 사체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발견됐다. 앞서 지난달  30 일 서울 강서구 B고등학교 급식에서도 열무김치에 섞여 있는 개구리 사체가 나온 데 이어 비슷한 이물질이 섞여들어가는 일이 재발했다. 서울시교육청은 해당 이물질을 발견한 학생이 학교에 사실을 알렸고, 같은 날 서울시교육청 학교보건진흥원과 서울지방식약청, 중구보건소 등에서 학교를 찾아 즉각 급식 구매과정 및 식재료 검수 등에 대한 위생관리 실태를 점검했다고  16 일 밝혔다.

당국은 C업체가 있는 경기도 포천의 김치공장을 찾아 관련 서류 및 현장 위생 점검을 실시하는 한편, 식품위생법 위반 등의 소지가 있는지 조사를 벌였다. A고교에 열무김치를 납품한 C업체는 B고교 납품업체와는 다른 업체로, 서울 시내  74 개교와 계약을 맺었으며 이 중 같은 날 열무김치를 납품받은 학교는  11 개교인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교육청 등 관계기관은  74 개교 전체에 이물질 발견 정보를 전달하는 한편 해당 날짜에 납품된 열무김치를 전부 폐기 조치했다. 또 여름방학 전까지 열무김치를 급식 식단에서 빼고 다른 품목으로 대체하도록 했다.

보름 남짓한 기간 동안 두 차례나 비슷한 이물질이 섞여들어간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도 명확한 분석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C업체 관계자는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만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달 B고 급식에서 개구리 사체가 발견된 데 대해 1차 원인으로 열무김치를 생산·납품하는 과정에서 원재료인 열무에 개구리가 섞여들었을 가능성을 지목했다. 절임·세척·탈수 과정에서 이물질을 걸러내지 못해 결국 완성품인 열무김치 봉지에도 그대로 딸려들어갔을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조사중인 A고의 이물질 혼입도 유사한 원인 때문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다른 원인으로는 각 학교의 검수과정에서 열무김치에 섞인 이물질을 발견하지 못한 점도 지적됐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배추김치는 배식 전 조리실에서 칼로 써는 과정이 있어 이물질 발견이 쉽지만, 열무김치는 포장용기에 담긴 완제품 상태로 납품된 뒤 조리 전 바로 꺼내는 식이라 이물질을 찾기 어려운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서로 다른 업체에서 만든 열무김치에 같은 종류의 이물질이 들어갈 정도인데도 원재료인 열무의 공급·관리를 규제할 뚜렷한 방도 또한 없는 셈이다. 현재 전국의 각급 학교에서 급식을 위해 쓰이는 식재료는 농수산식품거래소가 운영하는 공공급식 전자조달시스템을 통해 등록된 납품업체들과 입찰 또는 수의계약을 거쳐 조달된다. 이 중 완제품 상태로 학교에 납품되는 김치류는 특성상 비살균식품이어서 사실상 업체에서 받아온 그대로 급식 식판에 오른다. 개구리 같은 야생동물의 사체에서 나온 병원균이나 기생충 등이 식품 전체를 오염시킬 가능성도 있지만 이를 예방할 수 있는 조처가 사실상 전무한 것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에 열무김치를 납품한 업체도, 각 업체에 열무를 공급한 농가도 각각 다른 곳으로 파악된다”며 “원인 전반에 대해 조사가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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