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WC·올림픽 명단 탈락' 정우영, 독일에서 '절치부심' 카타르행 보인다 [이근승의 킥앤러시]

264 0 0 2022-06-18 16:51: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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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 프라이부르크 주전급 성장 정우영,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꾸준한 활약으로 벤투 감독 마음 사로잡았다
-"정우영은 유럽 최상위 리그에서 경쟁력 보이는 선수"
-"기술과 전술 이해도가 아주 뛰어나다"
-"어떤 포지션에서 뛰든 팀에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뿐"
한국 축구 대표팀 공격의 한 축을 담당하기 시작한 정우영(사진=대한축구협회)

[스포츠춘추]

정우영(22·SC 프라이부르크)에게 6월 A매치 4연전은 큰 의미가 있었다.

정우영은 브라질(2일·1-5), 칠레(6일·2-0), 파라과이(10일·2-2), 이집트전(14일·4-1) 모두 출전했다.

정우영의 가치가 빛나기 시작한 건 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칠레전이었다.

정우영은 이날 손흥민, 황희찬, 나상호와 공격의 한 축을 담당했다. 정우영은 간결한 볼 터치와 한 박자 빠른 패스로 황희찬의 선제골(전반 11분)을 도왔다. 후반 7분엔 강한 전방 압박으로 상대 실책을 유발하며 칠레 수비수 알렉스 이바카체의 경고 누적 퇴장을 만들었다.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전에선 더 극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정우영은 한국이 1-2로 뒤진 후반 29분 권창훈 대신 그라운드를 밟았다. 후반 추가 시간이었다. 엄원상이 오른쪽 측면에서 낮고 빠르게 올려준 볼을 득점으로 연결했다.

정우영은 14일 이집트전에서도 선발 출전해 전방에 포진한 손흥민, 황의조를 지원했다. 정우영은 한국이 어느 지역에서든 수적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쉴 새 없이 뛰었다. 한국 파울루 벤투 감독이 중요시하는 공격수의 전방 압박과 수비력을 보여줬다. 벤투 감독은 6월 A매치에서 맹활약한 정우영을 다음과 같이 평가했다.

"정우영은 유럽 최상위 리그에서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 그는 그라운드 안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명확히 안다. 뛰어난 기술과 전술 이해도를 앞세워 팀에 보탬이 되고자 한다. 경기에 임하는 자세가 아주 훌륭한 선수다."

일찍부터 축구계 눈 사로잡았던 정우영, 태극마크와의 인연은 깊지 않았다

정우영(사진 맨 오른쪽)은 엄원상(사진 맨 왼쪽), 송민규와 달리 2020 도쿄 올림픽 최종 명단에 들지 못했다(사진=대한축구협회)

정우영은 일찌감치 이름을 알린 재능이다.

정우영은 인천 대건고등학교(인천 유나이티드 U-18)를 졸업하자마자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었다. 뮌헨은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이상 스페인)와 빅클럽 중의 빅클럽으로 꼽히는 팀이다. 한국 선수가 세계 3대 빅클럽 유니폼을 입은 유일무이한 사례다.

시련은 이때부터 찾아왔다. 정우영은 연령별 대표(U-14~23)를 두루 거친 재능이다. 축구계는 뮌헨 소속인 정우영이 2019 U-20 월드컵에 출전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강인과 공격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봤다.

하지만, 정우영은 최종 명단에 들지 못했다. 소속팀의 차출 반대가 가장 큰 원인이었다. 정우영은 동갑내기 선수들이 일군 준우승이란 성과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소속팀에서도 힘든 시간이 이어졌다. 정우영은 2019년 11월 27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SL 벤피카(포르투갈)와의 경기에서 뮌헨 데뷔전을 치렀다. 하지만, 1군에서의 주전 경쟁은 매우 치열했다. 뮌헨은 세계 최고로 꼽히는 선수가 즐비한 팀이었기 때문. 정우영은 대부분 시간을 2군에서 보냈다.

정우영은 이적으로 반등을 꾀했다. 2020-2021시즌을 앞두고 뮌헨을 떠나 SC 프라이부르크로 이적했다.

프라이부르크도 분데스리가 소속이었다. 주전 경쟁은 순탄하지 않았다. 정우영은 2020-2021시즌 분데스리가 26경기에서 4골을 터뜨렸다. 순탄했던 시즌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우영이 선발 출전한 건 7경기뿐이었다. 2020-2021시즌 리그 총출전 시간은 819분이었다.

경기 감각이 떨어진 탓이었을까. 정우영은 2021년 7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올림픽 최종명단에 들지 못했다. U-23 축구 대표팀 김학범 전 감독은 이동경, 이동준, 엄원상, 송민규, 권창훈, 이강인 등에게 더 높은 점수를 줬다.

정우영은 "현실을 받아들이는 게 쉽지 않았다"며 "힘든 시기였다"고 말했다. 이어 "도쿄로 향하지 못해 실망스러웠다. 아쉬움이 컸다. 하지만, 주저앉을 순 없었다. 지금보다 더 성장해서 경기력으로 보여줘야겠다고 다짐했다. 한 단계 올라설 수 있는 자극제이자 동기부여가 됐다"고 했다.

'U-20 WC·올림픽 명단 탈락' 정우영, 독일에서 '절치부심' 카타르행 보인다

한국 축구 대표팀 정우영(사진=대한축구협회)

정우영은 주저앉지 않는 선수다. 포기란 없다.

정우영은 2020 도쿄 올림픽 출전 불발을 성장의 계기로 삼았다.

정우영은 2021-2022시즌 분데스리가에서 진가를 보였다. 정우영은 2021-2022시즌 분데스리가 32경기에 출전해 5골 2도움을 기록했다. 선발 출전 횟수가 직전 시즌 7경기에서 23경기로 3배 이상 늘었다.

리그 총출전 시간도 819분에서 1,795분으로 증가했다. 정우영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오른쪽 측면 공격수, 처진 공격수 등 다양한 포지션을 맡았다.

정우영은 분데스리가에서의 맹활약으로 파울루 벤투 감독의 눈을 사로잡았다. 벤투 감독은 2021년 3월 25일 일본과의 친선경기에서 A매치에 데뷔한 정우영에게 눈길을 주지 않는 상태였다.

정우영은 11월 17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이라크 원정에 교체로 나섰다. 정우영의 두 번째 A매치였다. 정우영은 이날 득점포를 가동하며 한국의 3-0 승리에 앞장섰다. 정우영은 이후 벤투 감독의 꾸준한 부름을 받는다.

정우영은 "벤투 감독께서 칠레전을 마치고 경기 템포, 몸싸움 등이 아주 좋아졌다고 했다"며 "그라운드 안에서 부지런히 움직이는 걸 좋게 봐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대한 많이 움직이면서 전방에 포진한 (손)흥민이 형을 도와주라는 지시를 받았다. 흥민이 형이 공을 받으러 나오면 그 공간을 메우라는 지시도 있었다. 나도 선호하는 포지션이 있다. 하지만, 축구는 팀 스포츠다. 나는 어떤 포지션도 맡을 수 있는 강점이 있다. 감독님이 원하는 축구를 구현하는 데 최대한 힘을 더하고 싶다." 정우영의 얘기다.

정우영이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도전에 다가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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