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에서 꽤 유명한 출동중 담배 떨어진 썰

77 0 0 2022-08-13 11:38: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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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썰은 우리 배 투병기사가 자기가 예전에 겪은 일이라며 들려준 얘긴데, 들을 당시엔 MSG낭낭한 꼬리곰탕 같은 썰인줄 알았으나 나중에 해군 일화집에서 그 배 부장님이 기고한 글로 2차검증된 썰임.


2함대는 PCC라고 요즘 맥디국에 사은품으로 팔려가는 작은 초계함이 많음. 보통 참수리들 뒤에서 경비임무 수행하는게 출동의 대부분임. 근데 다들 알다시피 PCC는 개썩배라 툭하면 고장이남. 언제는 기관이 나갔다거나, 타기가 나갔다거나, 자이로가 나갔다거나, 포가 안좋다거나 등등으로


근데 만약 이제 막 출동 나가는 배가 퍼지면? 자기 교대배만 기다리며 망망대해에 떠 있는 다른 PCC는 그대로 출동기간이 연장되는거임. 오늘의 썰이 터진 곳이 바로 교대배크리 맞고 출동기간 개같이 따블된 한 PCC 얘기임.


이 배는 이제 막 출동이 끝나고 평택 협수로에 진입하고 있었음. 이미 교대배가 작전수역으로 가는 것도 지나쳤고, 다들 입항하자마자 퇴근준비 하고 있었다고 함. 2함대서 군생활 해 본 군붕이들은 알거임. 출동 끝나고 평택 들어가는 협수로에서 육지 보며 피는 담배가 존나 꿀맛이라는 것을.


근데 갑자기 시발 문제가 터짐. 아까 지나쳤던 교대배가 포가 터져서 급히 평택으로 들어온다는거야. 결국 우리의 주인공은 평택군항이 눈에 보이는 곳에서 다시 돌아가야 했음.


다들 씨발씨발 거리긴 했지만 이정도 찐빠는 일상이라 하루하루 별 탈 없이 지나가고 있었음. 근데 교대배가 언제 고쳐진다는 소식이 없네? 그리고 슬슬 좆된 사람들이 등장하기 시작함. 흡연자들의 담배가 다 떨어져가고 있던거지. 이제 담배는 설국열차 프로틴바 마냥 귀한 몸이 되어버렸음.


그리고 니코틴이 없어서 좆된 사람들 중엔 함장도 있었음. 그 함장이 하루에 한 갑 반씩 피는 꼴초였나봐. 그런 양반이 담배를 주 단위로 못 피니까 눈깔이 돌아간거지. 배 분위기도 흉흉해지고.


그러다가 함장은 존나 기열찬 아이디어를 떠올렸음. 당시 바로 옆 구역에서 경비뛰던 다른 PCC가 이 함장 후배였거든. 그래서 함장은 바로 옆 배에 연락해서 담배좀 달라고 헬프콜을 걸었음. 그리고 선배의 도움 요청을 받은 이 옆 배는 함내에서 담배 징발을 때려서 약 두 보루 정도의 담배를 만들어 내는 것 까지 성공했음. 이제 전달해 주는 일만 남았지.


사실 가장 쉬운 방법은 해상에서 현측계류 한 다음 그대로 주는 건데, 애초에 서로 작전구역이 정해져 있는 배들이 서로 만날 수도 없을 뿐 더러 그러한 예외행동을 하는 순간 함대에 문자망으로 행동의도보고를 보내야 함. 근데 함대에다가 "저희 담배피러 갑니다ㅈㅅ요" 이 지랄 할 순 없잖아?


여기서 또 뇌에 니코틴 공급이 6974시간동안 끊긴 함장이 기똥찬 아이디어를 냄. "대충 조류가 몇 시에 어느 방향으로 흐르니까, 니들이 이 근처로 와서 담배를 바다에 던져라, 그렇게만 하면 줍는 건 우리가 알아서 하겠다"임.


결국 담배작전은 시작되었음. 옆배는 담배를 박스에 넣어서 테이프질을 892번 하여 황천 1급에도 가라앉지 않을 불침담배를 만들어서 바다에 던짐. 그리고 우리의 주인공 배는 받은 좌표를 가지고 담배를 찾기 시작했지.


심지어 그 때 파고도 꽤 있었다고 함. 아마 기상 깔끔했으면 레이다로 금방 찾았을텐데 그게 어려웠다고 함. 그래서 PCC에 달린 수상레이다 뿐만 아니라 사통레이다까지 동원해서 담배를 찾기 시작했음. 그리고 함내 흡연자 총원이 자발적으로 갑판에 나와 견시를 서기 시작함.

  

그렇게 수시간이 지났을 무렵. 갑판에서 눈이 벌겋게 달아오르던 누군가가 하얀색 담배 꾸러미를 발견해냄. 함장이 직접 조함하던 이 배는 평소에도 잘 안 쓰던 키 전타까지 써가며 담배를 건져올렸음.


자 이제 사냥이 끝났으니 분배를 해야겠지. 여기는 군대니까 당연스럽게도 짬순으로 분배되었음. 함장이 두 갑 가져가고 짬 내려갈 수록 낮아지는... 짬찌 하사랑 일이병 들에겐 겨우 두 까치만 지급되었다고 함.


당시 짬찌 하사라 달랑 두 까치 받았다던 우리 투병기사는 자린고비 마냥 침대 천장에다 마스킹테이프로 담배 하나씩 붙여두고 감상했다고 함. 또한 이 때 배 안에서의 담배 시세는 무려 한 까치에 5,000원이었다고 하니 거의 20배가 오른 셈이지.


여기서 우리의 투병기사의 썰은 끝이 났으나 일화집 보니까 조금 더 있더라고. 결국 그 상태에서 출동은 약 2주가 더 지속되었고, 다시 담배가 떨어져 좆된 PCC는 어느새 함대에서 유명해 졌음. 겨우겨우 출동을 마치고 평택에 입항하는 순간, 같은 부두에 계류중인 다른 배들에서 온 사람들과 소문 듣고 모여든 사람들이 모여서 담배를 전달해 줬다고 함. 장교들은 장교에게, 부사관은 부사관에게, 수병들은 수병들에게. 역시 낭만 원툴 해군다운 결말임


세줄요약

1. 출동 길어져서 담배 떨어지고 사람들 미침

2. 옆 배가 바다에 던진 담배를 사통까지 돌려가며 찾음

3. 담배 자린고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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