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과 수험생들이 꼭 가봐야 할 명소?

최근 경남 사천시 각산의 한 사찰 지붕에 "부처님 위로 케이블카 타는 자는 평생 재수 없다"라는 현수막이 붙었다.



해당 사건은 경남 사천시 삼천포대교 공원과 초양섬, 각산을 오가는 사천바다케이블카가 대방사를 지나치며 발생했다. 





케이블카는 사찰 오른쪽 상공을 오가는데 승려들이 생활하는 요사채까지는 직선거리로 80여 미터, 수행공간까지는 100여 미터 떨어져 있다.



앞서 사찰 측은 케이블카 공사가 진행되고 있던 지난 2017년 소음과 사생활 침해 등을 이유로 공사 중지를 신청했지만 패소했다.



2019년엔 사천시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까지 냈지만 최근 법원 판결에서 소음 상한인 55데시벨을 넘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패소했다.



이에 대방사 스님들은 항의 차원에서 사찰 지붕에 "부처님 위로 케이블카 타는 자는 평생 재수 없다"라는 문구의 현수막을 걸었다.



한편 케이블카를 타러 온 관광객들은 불쾌하다는 반응이나,  온라인상에서는 현수막에 재수가 없다는 문구에 “수능 앞둔 고등학교 3학년과 수험생들이 꼭 가봐야 할 명소”라는 의외의 반응이 나오며 화제가 됐다.



네티즌들은 “수험생들 파이팅”, “그런데 재수는 없고 삼수는 있는 거 아니냐”, "수험생이 꼭 가봐야하는 곳", 등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한편 사찰 측은 1인 시위까지 예고하고 있어, 지자체와 스님들의 갈등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